화목한 가정 화목한 가정 우리나라 옛 전래동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색시가 시집을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오지 못했더.. 풀잎편지 2011.09.02
햇살 좋은 날 햇살 좋은 날 하루 하루가 새로운 날이지만 햇살 푸르른 날에는 고운 햇살 한아름 안을 수 있는 들판으로 나가자 하늘향해 두팔벌려 푸른 하늘의 기운과 힘찬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고운 인연의 얼굴들을 그리고 그 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한가로이 거닐었으면 좋겠다. 싱그러운 나뭇가지들과 .. 풀잎편지 2011.08.31
지우며 길을 걷다.. 지우며 길을 걷다 앞만 보지 말고 옆을 보시라 버스를 타더라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앞만 보며 추월과 속도의 불안에 떨지 말고 창 밖 풍경을 바라보시라 기차가 아름다운 것은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창 밖은 어디나 고향 같고 어둠이 내리면 지워지는 풍경 위로 선명하게 떠오르는 얼굴들... 언.. 풀잎편지 2011.08.30
말 없는 침묵이 때로는.. 말 없는 침묵이 때로는... ... 한 사람이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삶이 너무 힘들어 주체 없이 흔들릴 때, 그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어떤 충고나 조언이 아닙니다. 그냥 말없이 그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철학자 칼 힐티는 "충고는 눈과 같아야 좋은 것이다. 조용히 내리면 내릴수록 마음에.. 풀잎편지 2011.08.28
말 한마디의 소중함과 향기로움 말 한마디의 소중함과 향기로움 상처가 난 부분을 아프냐고 어루만져 준다는 것이 그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이 있답니다. 때론 득이 되라고 이야기한 것이 그에게 실이 되는 것도 있답니다. 마음이 앞서가는 것도 잘못이요 너무 뒤쳐저 가는 것도 잘못이겠지요. 모두가 인간이기에 완벽함은 없는 것.. 풀잎편지 2011.08.26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 풀잎편지 2011.08.25
시간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시간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무서워하지 말자. 시간은 잔인하지만 공평하다. 잠들어 있는 것, 깨어 있는 것, 여기에 있는 것, 저기에 있는 것, 모든 것들 위로 흘러간다. 꿈은 오로지 사라지기만 하는 건 아닐 거다. 육체는 오로지 낡아가기만 하는 건 아닐 거다. 사라지고 낡아가면서 남겨놓았.. 풀잎편지 2011.08.24
잠시 눈을 감고 마음에 눈을 뜬다.. 잠시 눈을 감고 마음에 눈을 뜬다 어느새 세월에 깍여 바라보는 곳은 편안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것 같아 흐뭇한 미소가 나를 격려 합니다. 혹시나 불편한 존재로 보여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아 늘 3분을 뒤로 미루고.. 풀잎편지 2011.08.20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기에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기에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부모로서, 형제로서, 친구로서, 연인으로써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맹구우목(盲龜遇木)눈먼 거북이 바다에서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그 소중하고 귀한 인연을 너무 등한히 하.. 풀잎편지 2011.08.16
누군가를 사랑할 때 세상은 아름다운 것 누군가를 사랑할 때 세상은 아름다운 것 살아가면서 사랑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더없이 행복한 일입니다. 그 벅찬 감정이 인생에 희열을 안겨주며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꿈의 성질이 어떤 것이든 인간은 꿈을 꾸는 한 아름답습니다. 꿈은 팽팽한 현악기처럼 아름다운 음률을 내기 .. 풀잎편지 201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