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뜨락 499

'나'를 바로 보는 행복

'나'를 바로 보는 행복부자는 퇴폐적일 거라고, 권력자는 야비한 모리배이고, 그중 최고의 권력자는 진정한 친구는 없을 거라고, 유명인은 허영심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 생각은 가난한 사람, 못 배운 사람을 덮어놓고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고 무지한 생각이었지만 그 생각이야말로 안락하게 헛 사는 삶보다, 불행하게라도 잘 사는 삶이 더 행복에 가까운 거라고 믿게 만든 힘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다. 왜 어떤 이는 수십억원의 재산을 가지고도 노후를 걱정하고, 또 어떤 이는 단칸방에서도 오늘 이 따뜻한 밥상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가? 왜 어떤 이는 큰 권력을 쥐고도 세상에 대한 불만뿐이고, 또 어떤 이는 야채장사를 하면서 낙천적인가? 왜 ..

삶의뜨락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