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햇살 좋은 날

마음정원(寂光) 2011. 8. 31. 06:41

햇살 좋은 날
      하루 하루가 새로운 날이지만 햇살 푸르른 날에는 고운 햇살 한아름 안을 수 있는 들판으로 나가자 하늘향해 두팔벌려 푸른 하늘의 기운과 힘찬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고운 인연의 얼굴들을 그리고 그 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한가로이 거닐었으면 좋겠다.
      싱그러운 나뭇가지들과 상큼한 눈인사를 나누며 내가 존재하여 고운 인연들을 느낄 수 있고 고운 인연들이 있어 내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감사하자 투박한 질그릇에 담긴채로 옹이진 삶의 마디마디에 실린 세상의 무게도 잠시 내려놓고 파란 햇살비 쏟아지는 들녘에서 노랑나비의 유혹에도 빠져보고 지천에 널린 막 피어오른 예쁜 꽃송이들의 향기로운 사랑이야기도 들어보자. 설령 나를 찾는 이 없다한들 바람의 소리가 곁에 있을 테고 흐르는 구름이 벗되어 줄터이니 세상속에 혼자 남겨진다 해도 이 얼마나 큰 기쁨이련가. 아련한 그리움도... 무작정 기다린 애끓는 연정도 망각의 강에 잔잔히 흘려 보내고 생의 잔주름에 묻힌 내 아름다운 삶의 일기를 다시한번 음미해 볼일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풀잎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로운 마음의 행복   (0) 2011.09.04
화목한 가정  (0) 2011.09.02
지우며 길을 걷다..  (0) 2011.08.30
말 없는 침묵이 때로는..  (0) 2011.08.28
말 한마디의 소중함과 향기로움  (0) 201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