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 좋은 날
하루 하루가 새로운 날이지만
햇살 푸르른 날에는
고운 햇살 한아름 안을 수 있는
들판으로 나가자
하늘향해 두팔벌려
푸른 하늘의 기운과
힘찬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고운 인연의 얼굴들을 그리고
그 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한가로이 거닐었으면 좋겠다.
싱그러운 나뭇가지들과
상큼한 눈인사를 나누며
내가 존재하여
고운 인연들을 느낄 수 있고
고운 인연들이 있어
내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감사하자
투박한 질그릇에 담긴채로
옹이진 삶의 마디마디에 실린
세상의 무게도 잠시 내려놓고
파란 햇살비 쏟아지는 들녘에서
노랑나비의 유혹에도 빠져보고
지천에 널린
막 피어오른 예쁜 꽃송이들의
향기로운 사랑이야기도 들어보자.
설령 나를 찾는 이 없다한들
바람의 소리가 곁에 있을 테고
흐르는 구름이 벗되어 줄터이니
세상속에 혼자 남겨진다 해도
이 얼마나 큰 기쁨이련가.
아련한 그리움도...
무작정 기다린 애끓는 연정도
망각의 강에 잔잔히 흘려 보내고
생의 잔주름에 묻힌
내 아름다운 삶의 일기를
다시한번 음미해 볼일이다.
|
|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