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숲 179

[스크랩] 법정/오두막 편지와 함께하는 음악메일... 11 (Brahms: The Symphonies - Simon Rattle,(브람스 교향곡 1, 2, 3, 4번 - 베를린 필. 사리먼 래틀 지휘)

새벽에 내리는 비 새벽에 비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머리맡에 소근소근 다가서는 저 부드러운 발자국 소리, 개울물 소리에 실려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살아 있는 우주의 맥박을 느낄 수 있다. 새벽에 내리는 빗소리에서 나는 우주의 호흡이 ..

명상의 숲 2011.12.29

[스크랩] 법정/오두막 편지와 함께하는 음악메일 ... 10 (비발디 사계 "겨울" 제 2악장 라르고)

장작 벼늘을 바라보며 장마가 오기 전에 서둘러 땔감을 마련했다. 한여름에 땔감이라니 듣기만 해도 덥게 여길지 모르지만, 궁벽한 곳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살아가는 지혜다. 오두막에 일이 있을 때마다 와서 도와주는 일꾼이 지난 봄에 일을 하러 올..

명상의 숲 2011.12.29

[스크랩] 법정/ 오두막편지와 함께하는 음악메일 ...9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작품 2)

새벽 달빛 아래서 요즘 돌아가는 세태를 유심히 살펴보면 우주의 호흡과 같은 자연스런 움직임과 흐름을 인위적으로 저지하고 막으려는 데 큰 병통이 있는 것 같다. 세상일은 여러가지 현상이 얽히고 설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연관되어 있다. 경제현상도 경제 자체만이 아..

명상의 숲 2011.12.29

[스크랩] 법정/ 오두막편지와 함께하는 음악메일......8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봄>)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연말에 편지를 몇 통 받았다. 평소에는 서로가 잊은 채 소원히 지내다가도, 한해가 저무는 길목에 이르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게 마련이다.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 한 분은 해마다 카드를 보내주는데, 올해도 거르지 않고 '더 늙기 전에 스님 만나 많은 이야..

명상의 숲 2011.12.29

법정/ 오두막편지와 함께하는 음악메일 ..... 7 (드보르작 - 교향곡 제9번 E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

바람 부는 세상에서 지난밤 이 산골짜기에는 거센 바람이 불어댔다. 잠을 제대로 이를 수 없도록 바람이 휘몰아졌다. 아침에 일어나 나가 보니 여기저기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창문을 가렸던 비닐이 갈기갈기 뜯겨 나가 있었다. 그리고 아궁이에 재를 쳐내는 데 쓰..

명상의 숲 201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