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을 넘긴 볼그스레한 달이 서쪽 하늘 한켠에서 미소를 짓고
한없이 몸을 태워 영롱한 빛을 발하는 새벽별이 인사를 건넨다..
이른 새벽 맑은 공기를 한껏 마셔보며 조용히 걷는 명상 시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고즈넉한 산사의 아침이면 얼마나 좋을까 ~
맑고 신선한 우주의 새 기운을 받아들이는
육신과 마음도량은 깨어있어 즐겁고 이들을 마주할 수 있어 좋다.
새벽하늘을 바라보면 우주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알 수 있다. 더넓은 허공에서 별 빛이 마음을 주고 받고, 새들이 노래하고..
바람소리 물소리가 졸졸졸 정겹게 소리내어 흘러 내리는 곳 또한 새벽을 여는
우주공간이 아니겠는가..
이른 아침에 깨어있어 좋다.
깊은 내면의 길을 찾아 사색하는 발걸음 하나 하나에
맑고 고요한 향기가 온 몸을 적시면 쥐고있던 염주알조차
다정한 친구가 된다.
이른 아침에 깨어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생동하는 삶이기도 하다.
적광 / 2007.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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