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과 심리치료

심리상담기법 - 상담기초(4), 자신에게서 찾으라

마음정원(寂光) 2011. 10. 21. 20:10

 


심리상담기법 - 상담기초(4)

 

" 자신에게서 찾으라 "



내담자가 카운슬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운슬러도 내담자에게 의식 또는 무의식중에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특히 상담관계에서는 카운슬러가 내담자에게 다양한 지시와 비판과 판단을 전달하게 된다.

어떤 카운슬러는 내담자에게 몰두하여 객관성을 잃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그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거나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이러한 태도는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기도 힘들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정서적인 관심이라는 문제는 상담과정에서

감정을 배제함으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상담을 할 때 카운슬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카운슬러가 본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될 때 본인의 태도도 이해하게 되고

효과적인 상담에 필요한 요소와 현상도 깨닫게 될 것이다.



⑴관계의 의미

어떤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문제를 진단할 때 지적인 정보나 심리학적 분류체계에만 의존하는 분석적이고

사무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내적인 심리상태와 경험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카운슬러는 내담자와의 관계를 항상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내담자가 지니고 있는 문제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감정적으로 흐르게 되면 상황을 옳게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카운슬러는 내담자와의 일 대 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수용하여 자발적이고 순간적인

독특한 방법으로 상담을 이끌어갈 때 보다 자유스럽고 효과적인 반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와 비슷하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만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부모가 자녀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일방통행이 아니다.

현명한 눈으로 관찰해보면 아이 역시 부모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방긋방긋 웃는 아이는 부모로부터 사랑스러운 포옹을 받게 되지만, 계속해서 울기만 하는 아이는 아마도

부모의 짜증 섞인 태도만을 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상담관계에서도 내담자의 독특한 태도와 반응에 따라 카운슬러의 행동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카운슬러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내면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과 정서들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며,

이렇게 될 때에야 내담자를 잘 도와줄 수 있게 된다.


 


카운슬러가 내담자를 도와주는 보다 현실적인 방법은 상담기간 동안 내담자와 함께

그들의 삶에 대한 책임을 나누면서도 모든 것을 대신 책임지려는 감독관이나 통제자의 입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보통 카운슬러는 자신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담자를 통제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통제하기를 단념해야 한다. 여기에서 통제를 단념하라는 것이 내담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내담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도와주라는 것이다.

카운슬러는 내담자가 그들의 인생을 건강하게 영위하도록 옆에서 돕는 조력자이지 그들의

인생의 주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