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사 ◈상담기법(7)
" 심리 상담사가 할 수 있는 일은? "
대부분의 카운슬러들은 자신이 내담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우리의 주위에는 직업적으로나 자원봉사식으로
사회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남을 돕고 싶은 동기를 살펴보면,
도움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남을 돕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싶은
동기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자신의 욕망에서 출발된 행동은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남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상담에 임하게 되면 그 상담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이와 반대로 내담자를 항상 성공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 낙천적인 순진한 기대도 부정적인 태도 못지않게 위험하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는 카운슬러로 하여금 상담이 잘못되는 혼돈상태에서 죄책감을 느끼게 하며,
기대한 대로 상담이 진행되지 않으면 당황하고 불안하게 한다. 그러므로 카운슬러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 즉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욕망과 이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의 차이를 직시하고 이의 한계를 이해해야 한다.
다만 어떤 카운슬러는 좀더 숙달되어있고, 경험도 많으며, 훨씬 능숙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뿐이다. 이들의 능력은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서 나온다. 그들은 남을 도와주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해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매우 현실적인 수준의 해답을 구하고 있으며, 그 해답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점이 다른 카운슬러와 다른 점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종류의 일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상담이란 인생에서 성장 또는 성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담자와 카운슬러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발전해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상담에서의 성공이란 많은 경험을 통해 완전한 수준으로 조금씩 발전해가는 과정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어제보다 발전된 오늘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성공을 바라는 카운슬러는 '전지전능'해야 한다는 콤플렉스로 고통받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그러나 '전지전능'은 오직 신에게만 부여된 것이며 인간에게 부여된 능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들려고 억지로 노력하지도 않으며,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분투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카운슬러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없애주며, 카운슬러로 하여금 내담자와의 관계에 보다 깊고 친밀하게 몰두하게 해준다.
상담에서 성공하기 원하는 카운슬러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한 카운슬러가 되어야 한다. 자신을 위한 카운슬러가 되는 것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어떤 도덕적 기준이나 심리학적 이론에 따라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에서부터 출발한다.
카운슬러는 어떤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 철학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내담자 중에는 카운슬러가 도와줄 수 없는 문제를 지닌 사람도 있으며, 성격적으로 절대 조화가 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카운슬러는 막연한 이상보다는 정직한 현실인식 속에서 상담에 임해야 한다.
내담자를 도와줄 수 없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자신을 비하하기보다는 적절한 기관에 신속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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