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과 심리치료

심리상담기법 - 상담기초(6), 원래의 자아로 돌아가라

마음정원(寂光) 2011. 10. 21. 20:21

                                             심리상담기법 - 상담기초(6)

 

" 원래의 자아(自我)로 돌아가라 "


 

 

 


카운슬러가 상담을 할 때 원래의 자아와 다른 자아가 되려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일어난다.

대부분의 카운슬러들은 전쟁터에 나가는 용사가 창과 방패로 몸을 무장하듯이,

상담에 임할 때는 훈련된 상담기술과 기법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카운슬러가 하는 일과 훌륭한 인간이 하는 일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담훈련은 카운슬러가 지니고 있는 진실과 현실과 정반대로 활동하라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카운슬러가 지니고 있는 인간적인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충분하게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 이루어진다.

성숙한 카운슬러라면 상담과정 중에 인위적으로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카운슬러가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는 전문적인 상담기술과 개인적인 아이덴티티를 적절하게 통합하는 일이다.

 



⑴'원래의 자아'란 무엇인가?

'원래의 자아'로 돌아간다는 말은 진지한 자세로 카운슬러의 재능과 개성을 최대한으로 계발시키며

깊이 있게 인생의 목표에 몰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담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습관이나 방어적인 태도를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⑵'원래의 자아'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원칙

카운슬러가 상담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기 위해서는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원래의 자아로 돌아가기 위해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들이 있다.


①사람들은 항상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

카운슬러는 사람들이 자신에 관한 진실은 되도록이면 숨기려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사실은 매우 놀라운 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되도록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상담이란 내담자는 사실을 숨기려 하고 카운슬러는 이 사실을 밝혀내려고 하는 첩보전처럼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도는

파워게임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통해 진실을 이야기하려 한다.

 

 

 

어떤 경우에는 직접 밝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무의식적이고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목소리나, 몸짓, 행동 등을 통해서 진실이 드러난다. 내담자가 하는 많은 언어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은 카운슬러의 숙제이다.

 

카운슬러가 상담할 때 겪는 어려움은 내담자가 진실을 밝히지 않는 데에 있지 않고,

무의식적이나 상징적으로 보내는 진실들을 놓치는 데에 있다.

 


 


②사람들의 심중을 파헤치려고 하지 말라.

카운슬러와 같이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기대한 수준에서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며,

자신을 상대방의 심리적인 보호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훌륭한 대화나 상담의 목표는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어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카운슬러들은 내담자의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카운슬러는 내담자가 상담에 응했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의 문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내담자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몹시 당황하고 좌절하게 된다.

 



카운슬러는 내담자가 그들의 인생에 대하여 책임감 있게 말하는 능력을 지닌 인격체라고 존중해야 하며

이런 존중 속에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내담자가 자신에 대하여 털어놓을 때까지 지켜보면 기다릴 때에는

무력감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지혜가 될 만한 속담이 하나 있다.

'나비를 잡기 위해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주저앉으니 나비가 어깨 위에 날아와 앉더라' 이 속담처럼

카운슬러는 내담자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때 진실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③항상 훌륭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반응하라.

이는 모든 상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현실적인 원칙이며, 친구관계나 연인관계 또는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에 필요한 원칙이다.

우리가 상대방을 우리의 기대수준에 따라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으로 바라보게 될 때,

상대방이 좀 더 자유롭게 행동하고 반응하게 될 것이다. 내담자에게 항상 완벽하고 객관적이며 훌륭한 반응만을 보여주려고

하는 카운슬러는 보통 내담자보다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신이 유능한 카운슬러로 보이기 원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바람직한 반응을 위한 인위적인 노력에 몰두한다.

그러나 카운슬러는 완벽한 반응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며,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고 순수하고 자발적인 반응을 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 안에서 진정한 상담이 이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