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오솔길

[스크랩] 직원들과 주고받는 이야기(13) - 만남과 이별

마음정원(寂光) 2011. 10. 14. 21:08

 

 

From:jc_ryu [mailto:jc_ryu@hycseoul.co.kr]
Sent: Wednesday, November 24, 2010 4:54 PM
To: 'YJ.CHOI'
Subject: RE:
만남과 이별

 

세연을 다하시고 영면에 드신 고인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빕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류재창.._()()()_

  

From: YJ.CHOI [mailto:yjchoi@pungkookvn.com]
Sent: Wednesday, November 24, 2010 4:54 PM
To: 'YJ.CHOI'
Subject: RE:
만남과 이별

 

한국시간 5 51 아버님이 작고하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장례식장은 노원 을지병원으로 정했으며, 5 24~5 26일까지 3일장을 치룰 예정입니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원하셨던대로 고향인 강원도쪽으로 정하여 횡성 수목원에 모실 예정입니다.

 

고인의 평안한 휴식을 위하여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용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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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jc_ryu [mailto:jc_ryu@hycseoul.co.kr]
Sent: Wednesday, November 24, 2010
To: 'YJ.CHOI'
Subject: RE:
만남과 이별

 

최용준 차장,

 

그래요..

편안한 마음으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류재창.._()()_

 


From: YJ.CHOI [mailto:yjchoi@pungkookvn.com]
Sent: Wednesday, November 24, 2010 2:13 PM
To: 'jc_ryu'
Subject: RE:
만남과 이별

 

상무님,

 

멍하니 앉아 있다가 상무님 보내 주신 글을 보니 정신이 버쩍 나는 같습니다.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냉정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처신토록 하겠습니다.

 

다녀와서 연락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용준 올림.

 

From: jc_ryu [mailto:jc_ryu@hycseoul.co.kr]
Sent: Wednesday, November 24, 2010 10:08 AM
To: 'YJ.CHOI'
Subject: RE:
만남과 이별

 

최용준 차장,

 

먼저..

한없이 무겁고 슬픈 마음이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힘드시지만 병원치료를 받으시며 투병생활을 하고 계신다는 안도감이었는데

뜻밖에 임종을 지켜보아야 한다니….

 

이렇듯 우리네 삶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거룩하신 그 무엇인가에 의해

결정되고 순응해 가야 하는가 봅니다.

 

다행히도 아버님께서 뜻하시고 바라셨던 바 있어 당신이 떠나시는

이승의 마지막 길목에서 최 차장한테 보배로운 선물을 안겨주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다 만들어 놓으시고 떠나실려는

아버님의 한없이 크신 사랑과 은혜에 저 또한 자꾸 눈물이 납니다.

 

가시는 당신의 발 길이 정말 편안하시고 행복한 미소로

가볍게 떠나실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최용준 차장,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지만 마음 가다듬고 냉정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 차장 마음이 흔들려서도 안 되고 감정에 약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됩니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차분하게 최 차장이 중심이 되어 마음과 정성을 다해

가족과 협의하고 순리적으로 처리해서 하나 하나 정신 차리고 조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다 함께 기도하고 도와줄 것입니다.

 

얼마나 정성된 마음으로 잘 모셔서 보내 드릴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면 일체의 슬픔과 감정을 딛고 일어서서

가족들 모두가 한 마음 되어 거룩하고 성스러운 이승에서의 삶을 훌륭하게 스스로 잘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편안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류재창 합장.._()()()_

 


From: YJ.CHOI [mailto:yjchoi@pungkookvn.com]
Sent: Tuesday, November 23, 2010 6:16 PM
To: yjchoi@pungkookvn.com
Subject:
만남과 이별

 

11 21 저녁 6 12시간의 산고 끝에 4.2kg 건강한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오늘 11 23일..

의사로부터 의사로부터 투병 중이시던 아버지의 임종을 위해 긴급히 귀국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겪어야 일들이 많겠지만 이런 일이 속에 한꺼번에 일어날 줄은 상상하지 못하였습니다.

 

급히 귀국 항공권을 예약하여 보았으나 내일에나 출발할 있겠네요.

아버지의 임종을 함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최용준 드림.

 

 

출처 :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寂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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