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요

[스크랩] 제5회 강창화 서예개인전

마음정원(寂光) 2011. 10. 3. 00:15

 

   작가미상 , 크기:70*200

 

 

  님이 오겠다고 하기에 저녁 밥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을 나와서 대문으로 나가, 문지방 위에 올라가서,

  손을 이마에 대고 임이 오는가 하여 건너산을 바라보니,

  거무희뜩한 것이 서 있기에 저것이 틀림없는 임이로구나.

 

  버선을 벗어 품에 품고 신을 벗어 손에 쥐고, 엎치락뒤치락

  허둥거리며 진 곳, 마른 곳 가리지 않고 우당탕퉁탕 건너가서,

  정이 넘치는 말을 하려고 곁눈으로 흘깃 보니,

  작년 7월 3일 날 껍질을 벗긴

  주추리 삼대(씨를 받느라고 그냥 밭머리에 세워 둔 삼의 줄기)가 알뜰하게도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기에 망정이지 행여 낮이었다면 남 웃길 뻔했구나.

 

 

 

   묵연스님글 중에서...

 

 

 

  明銳(명예): 총명하고 예리함

 

 

 

  觀世音菩薩(관세음보살)

 

 

 

  磨鐵杵(마철저): 쇠절구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細雨寒燈初夢斷(세우한등초몽단)

  斷猿古木一聲長(단원고목일성장)

  쓸쓸한  등잔불아래 빗소리 들으며 잠 못 이루는데

  고목에서는 원숭이 애끊는소리 길게들리는구나

 

 

 

獨坐觀心(독좌관심):고요히 홀로앉아 자신의 마음을 관찰한다.

 

 

 

   抱木生豪末層臺起累土  (포목생호말층대기누토)

   아름드리 나무도 새싹에서 생기고

   고층누대도 흙이쌓여 시작된 것이다

 

 

 

靜和(정화): 맑고 온화함

 

 

 

  花落曉風靜 鳥啼春日遲(화낙효풍정 조제춘일지)

  꽃이지니 새벽바람이 고요하고

  새가우니 봄날이 더욱 길다 

 

 

 

  梅經寒苦發淸香(매경한고발청향)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이겨내고 맑은 향기를 풍긴다

 

 

 

 

 

 

 

 





 

출처 : 석산 강창화
글쓴이 : 영롱한 먹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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