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미상 , 크기:70*200
님이 오겠다고 하기에 저녁 밥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을 나와서 대문으로 나가, 문지방 위에 올라가서,
손을 이마에 대고 임이 오는가 하여 건너산을 바라보니,
거무희뜩한 것이 서 있기에 저것이 틀림없는 임이로구나.
버선을 벗어 품에 품고 신을 벗어 손에 쥐고, 엎치락뒤치락
허둥거리며 진 곳, 마른 곳 가리지 않고 우당탕퉁탕 건너가서,
정이 넘치는 말을 하려고 곁눈으로 흘깃 보니,
작년 7월 3일 날 껍질을 벗긴
주추리 삼대(씨를 받느라고 그냥 밭머리에 세워 둔 삼의 줄기)가 알뜰하게도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기에 망정이지 행여 낮이었다면 남 웃길 뻔했구나.
묵연스님글 중에서...
明銳(명예): 총명하고 예리함
觀世音菩薩(관세음보살)
磨鐵杵(마철저): 쇠절구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細雨寒燈初夢斷(세우한등초몽단)
斷猿古木一聲長(단원고목일성장)
쓸쓸한 등잔불아래 빗소리 들으며 잠 못 이루는데
고목에서는 원숭이 애끊는소리 길게들리는구나
獨坐觀心(독좌관심):고요히 홀로앉아 자신의 마음을 관찰한다.
抱木生豪末層臺起累土 (포목생호말층대기누토)
아름드리 나무도 새싹에서 생기고
고층누대도 흙이쌓여 시작된 것이다
靜和(정화): 맑고 온화함
花落曉風靜 鳥啼春日遲(화낙효풍정 조제춘일지)
꽃이지니 새벽바람이 고요하고
새가우니 봄날이 더욱 길다
梅經寒苦發淸香(매경한고발청향)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이겨내고 맑은 향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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