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다른 종교에 비해 불교의 특색은 수행(修行)이다.

수행은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행동으로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서 볼 줄 모르는 것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안심입명(安心立命)은 나와 남의 마음이 모두 편안한 것[安心]으로

바른 생활이 지속된다[立命]는 뜻이다.

불교는 수행을 통해 이 안심입명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믿음과 수행, 이 두가지를 아울러 신행이라고 한다.

신[信]은 부처님을 뜻하는 사람인[人]과 부처님 말씀을 뜻하는 말씀언[言]이 결합된 한자로

부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을 뜻하고, 행[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행이란 자신을 닦는 것으로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마음의 고삐를

잡아매 마음을 길들이는 것이다. 고삐는 내가 지금 생각하는 욕심, 의지대로 가려는 것으로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마약을 쉽게 끊지 못하는 마음가짐이다.

 

수행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행을 통해 이제까지 익혀온 나쁜습관 즉 업장을 소멸하고, 윤회[앞 생각이 뒷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를 끊어버려야 한다.

내가 철저히 없어지는 무아(無我)를 깨달아 스스로의 자신을 보게 되고 수행을 열심히 하게 되면 아상(我相)이 없어지게 된다. 욕심을 끊고, 집착을 놓아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릇을 비워야 맑은 물을 담을 수 있듯이,

마음을 비워야 복전을 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