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스크랩] 5천년 역사속 불자들의 로망 불국사

마음정원(寂光) 2011. 7. 2. 18:12

산천초목이 봄맞이를 위해 기지개를 켜듯이 저도 봄을 맞느라

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워낙 추위가 길었던 겨울동안 많이 움츠리고

있었기에 가벼운 운동도 되고, 또한 신심도 돈독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경주 남산 불교문화유적 답사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15일 오후 늦은 시간 불국사참배를 하게되었습니다.

 

연못 가운데의 섬엔 예쁜 소나무가 있습니다.

물에 비친 풍경도 정말 멋지더라구요.

 

'불국사'하면 으례 다보탑 석가탑에 이어 청운교 백운교...

청운교, 백운교, 자하문, 안양문, 범영루 앞에 서면 그 건축의 아름다움에

취해 넋을 잃을 정도입니다.

 

동안거가 끝나면서 마음으로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 참배를 하고

싶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불국사도 아주 천천히 오래 오래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다음날의 남산 답사일정으로 미리

경주에 도착을 하긴 했지만 늦게 도착하여 석굴암은 마음으로 참배를하였습니다.

꽃샘추위에 날이 저물어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불국사 참배를 하였습니다.

 

 

해가 서산을 넘어버리기 전에 불국사 풍경의 백미를 카메라에 담으려

범영루 앞으로 이동을 하니 불국사에 처음방문한 스님네인줄 알고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을 가르쳐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청운교 백운교 사진에 담으려구요"

하였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때요.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만하지요?

 

날아갈 듯 아름다운 범영루의 모습입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자하문으로 오르는 청운교 백운교입니다.

 

언젠가 불국사에 들렀을 때 '다보탑'은 보수중이라 가려져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렇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지요.

어둠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크게 웅장한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대웅전 실내 촬영은 금지여서 부처님의 모습은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불법승 삼보님께 예배를 올리고 작금에 참사를 당한 일본에

더이상의 큰 피해 없길 간절한 마음담아 부처님께 기원하였습니다.

 

긴 역사의 흐름앞에서 이렇듯 멋진 탑을 친견할 수 있게 해 주신

그 옛날 저 탑을 조성한 장인께 감사의 예를 올림니다.

 

석가탑과 다보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행복하였습니다.

 

평일인데다 해질녘이고 꽃샘추위마져 옷깃을 여미게 해서인지

도량은 깊은 산속의 암자만큼이나 고요하고 고요하였습니다.

 

햇님의 빛을 듬뿍 머금고 깜깜한 밤의 어둠을 밝혀주고 싶었음인지

일찍부터 달님이 하늘에 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어둠에 자리를 내어주는

햇님을 배웅하려고 일찍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다보탑입니다.

 

대웅전 뒷편으로 길지는 않지만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보타낙가산의

관세음보살님이 계십니다.

 

비로전 나한전을 지나 이곳을 지날때면 석축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오래 머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또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불국사는 부처님의 화엄장엄세계인 불국토를 현세의 사바세계에 화현시킨
열정적인 신앙의 완성체이다.

5천년 장구한 세월동안 발전해온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로 천년세월 너머
현대의 무지한 중생들에게 불국토의 장엄함과 사모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불국사.

 

불국사의 창건에 관한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불국사고금창기(佛國寺古今創記)》에는 서기 528년(신라 법흥왕 15)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迎帝夫人)의 발원(發願)으로 불국사를 창건하여 574년 진흥왕(眞興王)의 어머니인 지소부인(只召夫人)이 절을 크게 중건하면서 비로자나부처님(毘盧遮那佛)과 아미타부처님(阿彌陀佛)을 주조해 봉안했고, 670년(문무왕 10)에는 무설전(無說殿)을 새로 지어 《화엄경(華嚴經)》을 강설(講說)하였으며, 그 후 751년(경덕왕 10)에 김대성(金大城)에 의하여 크게 개수되면서 탑과 석교 등도 만들었다고 하였다.

 

다른 기록인, 《불국사 사적(事蹟)》에는 이보다 앞선 눌지왕(訥祗王)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하였고 경덕왕 때 재상(宰相) 김대성에 의하여 크게
3창(祠)되었다 했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창립되었던 불국사가 경덕왕 때의 재상
김대성에 의하여 대대적으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권5 <대성효 2세부모(大城孝二世父母)>조에는 경덕왕
10년 김대성이 전세(前世)의 부모를 위하여 석굴암을, 현세(現世)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창건하였다고 하였으며, 김대성이 이 공사를 착공하여 완공을 하지 못하고 사망하자 국가에 의하여 완성을 보았으니 3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당시의 건물들은 대웅전 25칸, 다보탑 ·석가탑 ·청운교(靑雲橋) ·백운교(白雲橋),
극락전 12칸, 무설전(無說殿) 32칸, 비로전(毘盧殿) 18칸 등을 비롯하여 무려 80여 종의 건물(약 2,000칸)이 있었던 장대한 가람의 모습이었다고 전한다.


/불국사 홈피에서 옮겨옴

 

출처 : 德의 동산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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