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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회색걸망
발우 한벌에
무명초를 끊고
산사로 가는길
솔향기 가득 담은
물소리에
세진의 인연을 뒤로 하고
법당앞에 이르니
해맑은 동자승의 고운 미소가
반긴다.
추녀끝 풍경소리에
업진의 향 사르니
고불의 잔잔한 미소가
객진번뇌 떨쳐버린
합장위로 내려앉고
중생의 고뇌
해탈세계로 인도하는
산사의
아침이 열린다.
저녁 바람에
노을이 묻어 물들이니
고와라 붉은 단풍
잎 새 사이로
해맑은 모습
하이 얀 고무신에 담고
해탈 복
여며 입는 스님들이
법당으로 향한다.
청량한 염불소리에
시름을 잊은
잠자리 합장하고
생사해탈 정진속
젖은 이마에 송이송이
아름다운 성근별
무리들이 내려앉자
사바세계
인연을 접은
산사의 저녁이 닫힌다.
선연사 오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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