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이렇다 할 생각 없이 '무심'하게
길을 지나쳐 버리는가 하면
'무심결'에 한동안 않던 버릇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저 '무심코'꺼낸 이야기가 큰 희망이 되기도 하고
아내의 생일을 기억 조차 못하는 남편을
더러는 '무심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감정도 의식도 없는 아무생각도 없는
마음상태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단어
'무심'은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불교에서는 허망하게 분별하는 삿된 마음
미혹한 마음을 여윈것 을 가리켜 무심이라 한다
부처님을 믿고, 향하여 그 마음에 더러움이 없고
무심의 가르침을 또한
믿으면 이것이 굳은 믿음이다.[廣搏嚴淨經]
온갖 그릇된 생각을 떠난 마음 상태
망념을 떠난 진심[眞心] 그것이 무심 이다
허망하게 분별하는 마음이 마치 그림자 같아서
자성[自性]을 얻을 수 없기에 무심이라 하며
잠시 동안 심식[心識]이 쉬어서
일어나지 못하게한다 하여 무심이라 한다
만약 망심[妄心]이
일어나지 않으면 깨달음에 이른다
이를 무심이라 한다 [宗鏡錄]
무념무상의 상태로 수행에 정진하는 사람을
무심도인'이라 한다.
이 경우에는 범상한 마음도
부처님의 마음도 없고 그저 무심한 상태다
범심이 없어 일체 범부 안에 있고
불심이 없어 일체제불도 그 안에 있는
마음을 지닌 도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