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산사의 연꽃

마음정원(寂光) 2005. 7. 11. 12:54
산사(山寺)의 연꽃


***산사(山寺)의 연꽃***

-안재동- 달빛도 없는 밤 내내 사바세계를 연연(戀戀)하다가 새벽 닭 울음, 아미에 부시어져 불타(佛陀)의 말씀 되 내이며 눈 비비는 동승 성불(成佛) 목탁소리 대숲 흔들어 사물(四物)을 깨우고 수도승들 백팔번뇌 연못으로 몸부림치듯 침잠되며 미잔하게 물결치는 수면 이슬로 세면한 연꽃 청초롬한 모습에 반한 까치들 자꾸 기웃거리는 연못에 포근한 엄마 품에 안기는 아기처럼 달려드는 햇살 미소지으며 바라보는 한 송이 저 단아한 연꽃 가슴에 꼬옥 품으려는데 쌀쌀맞게 볼을 꼬집고 지나가는 시샘 많은 바람.

***연 꽃***

내가 오직 연꽃을 사랑함은 진흙속에서 났지만 거기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기 때문이다. 속이 비어 사심이 없고, 가지가 뻗지 않아 흔들림이 없다. 그 그윽한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그의 높은 품격은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 한다. -중국 북송시대 학자 주무숙의 [애련설]중에서- 사진/유본遮?최근에 찍은 사진이라하여 님께 보여드리고자 연꽃님을 모셔왔습니다. Andre Gagnon ... ondine (물가의 요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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