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동국대 만해관에 마련된 고시장에서 포교사고시를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조계종 제 17회 포교사 고시가 지난 19일 전국 8개 고시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포교원(포교원장 지원스님)은 오늘 서울 동국대학교를 비롯해 부산 금정중, 대구 능인고 등 8개 고시장에서 시행했다.

서울인천경기 지역 포교사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른 19일 동국대 만해관은 오전 8시부터 불교대학 동문회원들과 응시생들이 속속 도착했다. 조계사 불교대학, 화계사 불교대학, 불광사 불교대학, 인천 수미정사 경인불교대학 등 불교대학 동문회원은 따뜻한 차와 음료수를 후배들에게 나눠주며 합격을 기원했다.

 

포교사 고시에 응시한 김지아(60, 혜련심)씨는 “포교사가 되어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침체된 예술포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귀국해 포교사고시를 치르기도 했으며 불자장애인모임인 ‘보리수 아래’를 이끄는 최명숙씨도 포교사 고시에 응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시행된 지역별 고사장은 서울경기인천(서울 동국대), 대전충청(대전 보문고), 부산울산경남(부산 금정중), 대구경북(대구 능인고), 광주전남(광주불교대학), 전북(전주 전북불교회관), 강원(강릉 명륜고), 제주(제주불교문화대학)이다.

 

영남 늘고 호남 줄어

장애인 불자도 포교사 ‘도전’

 

전국 총 응시자는 89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266명으로 제일 많았으면 서울경기인천이 210명, 대구경북 168명, 대전충청 94명, 전남광주 53명, 강원 49명, 제주 27명, 전북 25명이었다.

이중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의 포교사고시 응시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광주전남과 전북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호남지역 불교대학 활성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포교원 관계자는 “이번 포교사고시의 1차 시험은 난이도를 중하 수준으로 맞춰 많은 응시생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활동평가를 통해 포교사로서의 길을 가려는 열의를 보고 최종합격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교사고시 1차 합격자는 오는 2월말 조계종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1차 합격자는 3월 11일 직지사 만덕전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이어 오는 4월7일에는 계룡산에서 열리는 국태민안기원 계룡산 등반 대법회에 참석하는 연수회를 열며 8월 중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9월 첫째주 일요일 예정된 포교사단 8재계법회때 품수식을 갖는다.

 

조계종 포교사고시 응시자격은 종단 신도등록을 마친 자로 △종단인가 신도전문교육기관 졸업 △동국대 불교대학 또는 불교대학원 학위 취득 △포교원에서 인정하는 단체의 단체장 및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교구본사 주지 스님 추천 중 한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불교신문 2794호/ 2월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