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치유
8주간 진행되는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프로그램의 첫 날. 30명의 환자들이 모였다. 손자와 딸의 갑작스런 죽음 후에 뇌졸중을 경험한 테리 하트웰, 골반염으로 오른쪽 골반을 인공골반으로 치환한 후 24시간 통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앨리슨, 어릴적 겪었던 지속적인 폭력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메이미 스놈, 남편과의 불화, 엇나가는 아이들 때문에 극심한 불안장애에 휩싸인 캐서린 앤더슨 등 이들 남녀노소의 사연은 신체적 질병에서 우울증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호소하는 고통은 그 강도나 양상이 다를 뿐 우리들 각자가 가진 다양한 괴로움의 축소판이다.
이들은 담당 전문의의 권유로 이곳에 왔다. 불교의 마음챙김(알아차림)에서 비롯된 수행법을 일반인에게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수많은 약물치료에도 진전이 없는 통증과 정신적 고통이 아무런 약물도 쓰지 않는 ‘알아차림’수행법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영국 런던 북부 1시간 거리에 있는 아마라바티 불교사원. 주로 미주와 유럽에서 모인 파란 눈의 서구승려 50여 명이 모여 생활한다.
20대에 전도유망한 심리치료사였다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가한 여승 찬다시리 스님, 미국에서 발레리노로 명성을 떨치다 자신의 명성과 커리어를 버리고 출가를 택한 아힘사코 스님 등.
이들은 모두 서구의 물질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불만족과 괴로움이 해결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고 출가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라
- 고려대장경 아함경 -
MBSR에 참가한 환자들은 주의를 지금 현재로 돌리는 연습을 시작한다.
2주차 수업,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으로 수행이 시작된다.
여승 찬다시리 스님은 발우를 들고 인근 도시로 탁발을 떠난다.
런던 근교의 도시. 낯선 불교승려가 발우를 들고 서자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인가? 라고 질문하거나 불편한 듯 시선을 피한다. 돈은 받지 않고 다만 음식을 받는다는 찬다시리 스님의 대답으로부터 이 낯선 불교승려에 대한 영국사람들의 관심은 증폭된다.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된 영국인들은 명상을 배우기 위해 사찰을 찾기 시작한다.
3,4주차가 계속되면서 환자들은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걷기 명상으로 시작하여 샤워, 쇼핑, 운전할 때 알아차리기 등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을 연습하게 된다.
그리고 똑같은 수행이 런던의 불교사원에서도 계속된다. 이들은 자신이 고통에 반응하는 방식이 고통을 더욱 키우고 악화시켜 왔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고통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하여 그것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느낌과 생각, 경험이 변하는 것이며 조건에 따라 변하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고려대장경의 가르침이 현대인의 몸과 마음의 고통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느낌은 변하는 것인가 변하지 않는 것인가? 변하는 것을 나, 나의 것, 나의 자아라고 할 수 있는가?
- 고려대장경 잡아함경 -
시청 소감
오늘 방송을 보고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직업상 외국인들과 교류를 가끔하는데, 우리나라를 소개할 때면 불교문화가 우리문화와 역사에 가지고 있는 중요성에 대해서 스스로도 놀라게 됩니다. 자신이 불교신자이든 아니든...우리 역사에서 1500년이상을 함께 해왔으니...오늘 방송은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에게나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작년에 터키가는 비행기에 헝가리 중등선생님들과 나란히 앉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창원에서 있었던 생물학올림피아드에 참여했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 헝가리 선생님들께 한국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말해보라고 하니까...올림피아드 끝나고 방문했던 통도사라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한국 불교문화를 체험했는데...아주 좋았다며,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글쎄...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에 가장 큰 서울에 있는 교회에 모셔가면 감동을 받을까요? 규모에서 감동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역사성이나 깊은 문화적 정취는 못느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특집 방송은 불교라는 종교를 떠나서...한국인으로서 팔만대장경의 우수성과 그 문화적 중요성에 대한 자긍심...그리고 불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9 |
마음 心 |
주남수(daeje76) |
2011/10/15 |
115 |
11 |
다르마를 보고 |
최정숙(jrjr777) |
2011/10/15 |
86 |
12 |
게으르지말라. |
문귀정(guijung2) |
2011/10/15 |
89 |
13 |
...거참.. |
심규홍(shimkh02) |
2011/10/15 |
1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