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참선법(7) - 화두(話頭)란 무엇인가..?

마음정원(寂光) 2006. 7. 21. 16:47
화두는 부처님과 祖師스님들의 말씀이나, 행동, 그리고 문답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질문입니다.

話는 선종에서는 단순한 말이라는 뜻이 아니고 宗旨를 표현하기 위한 말 밖의 말이므로 보통의 말과는 그 뜻이 다르고, 頭란 어조사로서 아무런 뜻이 없습니다.

화두의 내용은 언어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몇 마디 말에 핵심을 담고 있어서 언어 이면에 숨겨져 있는 근본 의미를 체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두는 또한 公案이라고도 하는데 공부(公府)의 안독(案牘)의 준말, 즉 정부의 문서라는 뜻이며 관공서의 일은 모두 문서에 의해서 이루어지므로 일반백성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법칙이듯이, 화두는 참선 수행할 때 수행자가 반드시 지켜야할 법칙이므로 공안이라고 합니다.

화두는 佛祖가 깨달은 내용이고 우주만유의 이치이며 진리이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해도 분명한 표현은 어렵고 문헌상에 오른것만 1700개나 있지만 이 모든 공안이 말로써 설명되거나 이해되는 내용이 아니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안도 언어의 표현을 빌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공안 그 자체의 핵심을 상실하거나 잘못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언어의 표현을 넘어서 棒 · 喝 등의 과격한 동작에 의한 禪修行의 지도가 있게 된 것입니다.

간화선은 바로 이 화두를 통해서 의심을 일으키게 하고 그 의심을 스스로 해결하여 깨닫게 하는 수행법입니다. 화두중에는 "이뭣꼬?", "無"자 화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화두를 간택해서 정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진을 이끌어 줄 믿을 수 있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받아야 합니다.

책을 보고 화두를 간택해서 정진을 하거나, 아니면 어느 화두가 나한테 맞는 것 같다고 하여 스스로 화두를 간택해서 화두를 들고 정진해 나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낯선 길을 갈 때에도 안내자가 필요하고, 길을 물어 볼 사람이 필요한 법인데 하물며 눈에도 보이지 않는 마음길을 가는데 어찌 안내자가 필요 없겠습니까. 선지식은 바로 우리를 올바른 정진의 길로 이끄는 안내자와 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