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참선법(3) - 선의 종지

마음정원(寂光) 2006. 7. 21. 16:09
禪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표방합니다.

언어이전의 생명 그 자체, 다시 말해서 활발발한 깨달음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깨달음 그 자체는 언어와 문자, 형식과 논리를 초월해 있기 때문에 심인(心印)으로 전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불립문자(不立文字)

언어나 문자에 얽매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한 '언어나 문자에 얽매이지 않는다.' 라는 말마저 버려야 합니다. 불립문자의 진정한 뜻은 문자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지 결코 문자를 완전히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 교외별전(敎外別傳)

진정한 법(法)이나 도(道)는 오직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경전은 단지 우리의 참된 면목을 바르게 일깨우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인 것입니다.

물맛을 직접 보아야 제 맛을 알 수 있듯이 설명만으로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전공부가 중요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언어나 문자가 미치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세계는 교(敎) 밖에 따로 전한 삼처전심(三處傳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삼처전심은 부처님과 제자 가섭 사이에 이루어진 마음의 형태입니다.


다) 직지인심(直指人心)

직지인심이란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키는 것을 말합니다. 뚜렷이 밝은 우리의 마음을 바로 가리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으로서의 마음은 결코 참마음(眞心)이 아니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참마음인 것입니다. 마음은 주체이므로 그것이 대상화되면 벌써 그 본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됩니다.


라) 견성성불(見性成佛)

자신이 지닌 본래의 성품을 철저하게 보는 것을 견성이라 하였습니다. 본래의 성품이란 어느 때나 청정무구하여 절대의 그 경지이며 영원불변한 것입니다.

이런 차별 없는 본성을 보았다 함은 법신의 부처님과 하나 되는 것이며 그것은 내심의 부처가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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