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원력

마음정원(寂光) 2006. 7. 21. 02:31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원력


‘무구정광대다라니경’1권은 측천무후 말년인 장안(長安) 4년(70 4)에미타산(彌陀山)이 번역했는데 바로 그 다음 해에 신라에 전해 졌던모양이다.‘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10권을 의정 (義淨)이장안 3년(703)에 번역해 내자마자 그 다음 해인 경덕왕 3 년(704)3월에 김사양(金思讓)이 사신으로 갔다오면서 이를 구해다 국왕에게 바친 사실로 미루어보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서는 대강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평생 죄를 많이 지어 당장 지옥에 떨어지고 이후로 16 번이나지옥에 다시 떨어지며 그 뒤에는 불가촉 천민으로 태어나거 나돼지로태어나서 항상 냄새나는 거름통 속에서 분뇨나 먹고 살 사람이라도 오래 되어 무너진 탑을 수리하고 무구정광대다라니를 베 껴서그속에 안치한 다음 공양을 올리며 무구정광대다라니를 7번 외우면 그 죄업이 사라져서 다음과 같이 된다.

 

명이늘어나오래 살다가 죽고 나면 극락세계에 나서 백천겁 동안 크게 좋은 쾌락을 누린 다음 다시 묘희(妙喜)세계에 나서 역시 백천 겁 동안 쾌락을 누리고 뒤에 다시 도솔천 궁에 나서 다시 그만한 즐 거움을 누리는데 일체 지옥의 고통은 영원히 벗어난다. 또 비구, 비 구니, 우바새, 우바이로 명이 짧거나 병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응당 옛탑을수리하거나 작은 진흙탑을 만들어 이 다라니를 써서 그곳에 안치하라.그러면 이 복으로 곧 죽을 사람도 수명이 늘어나고 여러 가지 병고는 모두 치유되며 지옥, 축생, 아귀에서 영원히 벗어난다.

 

만약이 다라니를 77벌 써서 77개의 작은 진흙탑에 하나씩 넣어 사 리탑안에 넣는다면 죽어가던 사람도 수명이 늘어나고 일체의 묵은 악업이모두 소멸하여 영원히 지옥, 아귀, 축생에서 벗어나며 일체 소원을 모두 이루게 된다. 이 다라니를 99벌 써서 99개의 작은 진흙 탑속에넣으면 99만9000 보탑을 만든 공덕과 같아서 일체 죄업이 모두 사라지고 항상 일체 제불이 보호해주게 된다.

 

만약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이 스스로 탑을 만들거나 남을 시켜 만들거나 옛탑을 수리하거나 그 속에 들어갈 작은 탑을 만드는 데 혹 진흙을 쓰기도 하고 벽돌이나 돌을 쓰되 먼저 이 다라니를 10 08번외우고나서 만든다면 그 탑의 크기가 손톱만 하든지 팔뚝만 하든지1유순이 되든지 상관 없이 그 복덕으로 수명이 짧은 사람은 수명이늘어나고죽은 후에는 극락세계에 태어나서 무한한 쾌락을 누리다가 결국 성불하게 된다.

 

대강 이런 내용이므로 성덕왕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서 가르쳐 준대로부왕인 신문왕의 추복을 위해 세운 <황복사3층석탑>에 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봉안하며 아울러 사리 4알과 모후의 추복 을위한 순금제 아미타여래좌상 1구를 첨가해 부왕과 모후 및 형왕 의 극락왕생을 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오래 살 것과 아들을 많이 둘 것, 일족이 번창할 것, 천하가 태평할 것, 일체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즐거움을 얻을 것, 끝내 모든 중생이 성불할 것 등을 기원 한다.

 

이처럼‘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신라에 전해옴에 따라 신라의 불 교신앙형태는 크게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사리탑 조성이나 수리공 덕이 결코 불보살상 조성이나 수리 공덕만 못하지 않다는 것이 알려 지면서 탑 쌓는 공덕을 지으려는 염원이 상하로 확산되어 절마다 탑 이 세워지지 않은 곳이 없게 되었다.

 

이에최초로‘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봉안한 <황복사3층석탑>이 모본이 되어 모두 이를 본떠서 석탑을 만들어 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황복사3층석탑> 양식이 신라 석탑 양식의 전형이 되었다. 탑신석과 옥개석을 한 개의 통돌로 만드는 것이 이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무 엇을 단번에 해치우고 싶어하는 우리민족의 무모한 과감성과 합치되 어 우리 고유의 석탑 양식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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