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의 향기

빈 마음

마음정원(寂光) 2006. 2. 24. 00:23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