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의 향기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 법정스님

마음정원(寂光) 2006. 2. 21. 18:48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법정스님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임제선사)은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한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서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여기에서 말한 ‘일 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을 가리킨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성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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