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금강경 해제

마음정원(寂光) 2005. 7. 27. 21:40

『금강경』해제



『금강경』의 본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입니다.

우리가 『금강경』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를 줄여서 일컫는 것입니다.

범어(梵語)로는 Vajra-Prajna-Paramita-Sutra라고 합니다.

이제 그 뜻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금강(金剛)'이란 다이아몬드로서
그 성질이 견고하여 날카롭고 빛나는 것입니다.

깨달음에 의한 지혜 즉 반야를 비유한 것으로서
견고하고 날카로운 지혜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잘라서 제거한다는 의미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서 만나는 온갖 고통과 어둠을
쓸어버림으로써 성공적인 삶이 열려가는 것입니다.

'반야(般若)'는 깨달음의 지혜를 뜻합니다.

지혜는 흔히 빛으로 표현됩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빛이 있으므로 사물을 분별하여
평탄한 길과 길이 아닌 곳을 분별하기도 합니다.

마음속에 지혜의 빛이 있을 때
인간의 삶은 유익하고 보람되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

반야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그런 역활을 합니다.

'바라밀(波羅密)'은 제대로 말하자면 바라밀다(波羅密多)입니다.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이 언덕은 미혹한 중생들이 삼독(三毒))으로 인하여 생기는
여러 가지 번뇌로서 업(業)을 짓고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어두운 삶입니다.

반면에 저 언덕은 반야의 지혜로서
모든 번뇌와 미혹이 사라진 곳입니다.

번뇌와 미혹이 없으므로 어떠한 불행과 어둠이 없이 오로지
밝은 행복만이 넘치는 삶입니다.

요약하자면,『금강반야바라밀경』이란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하며
날카롭고 빛나는 깨달음의 지혜로서 모든 번뇌와 고통이 사라진
완전한 평화와 행복만이 있는 
저 언덕에 이르는 가르침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야의 지혜는 사람 사람이 모두 다같이 지니고 있습니다.

부처님 같은 성인(聖人)도
어리석은 범부(凡夫)도 평등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성인(聖人)은 그것을 찾아내어 자신의 삶에 활용하는 것이요,
범부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여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미혹한 범부들에게 그것을 일깨워 주시려고
경전이라는 방편을 빌려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금강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곧 자신 속에 있는
반야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 반야의 지혜를 깨닫고서야 사람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보람과 이익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참다운 보람은 우리들 자신이
본래로 지니고 있는 이 반야의 지혜를 알아
인간이 지닌 모든 능력을 한껏 펼치며 사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