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금강경의 위치

마음정원(寂光) 2005. 7. 27. 21:36





 
      『금강경』의 위치 불교경전 전체를 일컬어 흔히 팔만대장경(高麗大藏經)이라고 합니다. 이 팔만대장경은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편집시기와 내용에 따라서 알기 쉽게 분류를 합니다. 그러한 분류의 기준은 대략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전통적으로 석가모니(釋迦牟尼)께서 일생 동안 설법하신 49년간의 시간에다 초점을 맞추고 분류하는 길입니다. 다른 하나는 불교교리가 오랜 기간을 두고 발달해 왔다는 관점에서 교리발달사적인 시각으로 분류하는 길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법화경(法華經)』에 근거하여 부처님의 80생에 49년간의 교화(敎化)기간에 배정해서 팔만대장경을 분류 해오던 분류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깨달음의 세계를 남김없이 다 표현했다고 하는 화엄부(華嚴部)의 경전을 설하신 시기입니다. 그 기간은 성도(成道) 직후의 21일간입니다. 둘째, 깨달음의 내용을 설해도 알아듣는 이가 아무도 없는 관계로 방편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함부(阿含部)의 경전을 설하신 시기입니다. 그 기간은12년입니다. 셋째, 수준을 조금 높여서 방등부(方等部)의 경전을 설하신 시기입니다. 그기간은 8년간 입니다. 넷째, 불교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금강경』을 포함하여 반야부(般若部)의 경전을 설하신 시기입니다. 그 기간은 21년간입니다. 다섯째, 끝으로 그동안 설해진 모든 경전을 총정리하는 역할로서 법화부(法華部)의 경전을 설하신 시기입니다. 그 기간은 8년간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는 방법을 전통적이니 시각에서는 교리적으로 오시교(五時敎)라고 합니다. 이는 팔만대장경을 다섯 단계로 분류해서 사람들을 가르쳤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불교사상의 중심이 되는 『금강경』을 포함한 반야사상(般若思想)은 가장 오랫동안 설해졌습니다. 경전의 분량도 무려 600권에 달하고 있으며, 『금강경』은 그 중에서 제 577권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