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붓다의 진리 만나는 지름길

마음정원(寂光) 2012. 5. 1. 10:40

***붓다의 진리 만나는 지름길***
      믿음은 손과 같다 ...이미령/동국역경원 역경위원 ... 부처님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가장 바닥까지 깊이 고민하며 들여다본 분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는 지금 세속의 내가 품고 있는 문제들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제각각 고민거리도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풀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처님을 믿으십시오. 그 분의 해결방법을 따라가 보면 문제가 풀릴 것이요, 문제를 어떻게 풀면 될지 그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가령 큰 빚을 지고 있는 경우, 부처님을 믿는다고 해서 갑자기 하늘에서 수 십 억의 큰돈이 뚝 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을 믿으면 빚을 갚지 못해 극단적인 어떤 선택을 하거나 남 탓만 하거나, 가난한 자기 처지에 대해 한없이 비관만 하며 앉아 있는 것이 똑똑한 짓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빚을 졌다면 갚아야 하겠지요. 그렇다면 무엇보다 먼저 재물에 대해 냉정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재물은 내 것이 아니며 또 누구의 것도 아니며, 모이면 흩어지는 것이고, 흩어지면 모일 때도 있는 것이며, 좀 더 약삭빠른 사람들에게 뜯기게 마련인 것이 바로 재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재물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예전에도 들었지만 큰 빚을 졌을 경우 그 어느 때보다 뼈저리게 실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재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게 되면, 곧이어 그동안 재물에 대처해온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이미 사라진 재산에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아직 쥐지 못한 재물을 한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줄을 알고서, 빚더미에 짓눌렸을지 라도 이 세상을 체념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만나게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다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믿으십 시오. 믿음에 대해 <대지도론>에서는 이렇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이라는 큰 바다는 믿음으로 들어갈 수 있고, 지혜로 건널 수 있다. 깨끗한 믿음을 지닌 사람은 부처님 가르침에 들어갈 수 있지만 믿음이 없다면 들어갈 수가 없다. 마치 무두질을 하지 않은 쇠가죽은 부드럽지 않아 어떤 제품도 만들 수 없으니, 믿음이 없는 사람이 그와 같다. 하지만 무두질을 잘 한 쇠가죽은 부드러워져서 마음대로 재단할 수 있으니. 믿음이 있는 사람은 무두질을 잘 한 쇠가죽과도 같다. 또한 믿음은 손과 같다. 손이 있는 사람이라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보석을 보고 마음대로 집어들 수 있는 것처럼, 믿음이 있는 사람 역시 이와 같아서 부처님 가르침이라는 보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 갖고 싶은 것을 마음껏 가져올 수 있으니, 바로 참선 등과 같은 수행법이 바로 그 보석이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손이 없는 것과 같다. 손이 없으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보물을 앞에 두고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으니, 믿음이 없는 이는 번뇌를 없애주는 부처님 법이라는 보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아무 것도 제 것으로 만들 수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믿음이 있는 사람은 나의 거대한 법의 바다에 들어올 수 있어서 끝내 수행자의 위대한 지위를 얻게 되리라. 머리 깎고 물든 가사를 입었다 해도 믿음이 없다면, 이런 사람은 나의 법의 바다로 들어올 수가 없으니, 마치 죽은 나무가 꽃이나 열매를 맺지 못하듯이 수행자의 위대한 지위를 얻지 못할 것이다. 비록 머리를 깎고 물든 옷을 입고 온갖 경전을 읽고 진리에 대한 갖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해도 믿음이 없다면 그 사람이 붓다의 가르침에서 얻은 것은 하나도 없으리라’ 하셨다. 누구든 믿음만 있으면 비록 당장 부처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믿음의 힘 때문에 붓다의 진리로 나아갈 수 있다.” <대지도론>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