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법구(法具)

마음정원(寂光) 2012. 2. 12. 19:47

법구는 불구(佛具)라고도 하는데, 불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라는 의미로, 수행 또는 신앙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되는 여러 도구를 가리킨다. 이러한 법구는 법답게 다루어야 하며 필요할 때만 법식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1)사물
법구 중에서도 조석예불 때 치는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 있다. 이것을 불교의 사물(四物)이라고 한다.
법고(法鼓)는 법을 전하는 북이다. 법고는 보통 쇠가죽을 만드는데 짐승을 비롯한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하여 올린다.

운판(雲版)은 청동 또는 철로 만든 넓은 판으로 원래 중국의 선종 사찰에서 부엌이나 재당(齋堂)에 달아놓고 대중에게 끼니 때를 알리기 위해 쳤다고 하나 차츰 불전사물로 바뀌었다. 운판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을 제도하고 허공을 헤매며 떠도는 영혼을 제도하기 위하여 친다.

목어(木魚)는 나무를 깎아서 물고기 모양을 만들고 배부분을 파내어 두 개의 나무막대기로 두드려 소리를 낸다. 목어를 치는 이유는 수중에 사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친다. 물고기는 언제나 눈을 뜨고 살기 때문에, 수행자는 늘 깨어있는 상태에서 부지런히 정진해야 된다는 의미도 있다.

범종(梵鐘)은 일명 대종(大鐘)이라고 하며 조석 예불과 사찰에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한다. 아침에는 28번을, 저녁에는 33번을 친다. 이는 욕계6천, 색계18천, 무색계 4천 등 모두 28천의 천상계와 8열 지옥, 8한 지옥, 16권속 지옥, 무간 지옥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범종을 치는 근본 뜻은 천상과 지옥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다.

2)목탁(木鐸)
목어와 같이 깨우침의 뜻이 있다. 목탁은 대중을 모을 때 신호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모든 의식집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법구이다.

3)죽비
죽비는 중국 선원에서부터 사용된 법구로 대나무 통이나 뿌리로 만들어 목탁과 같이 선방에서 앉고 일어서고 입선과 방석, 그리고 공양할 때 행동 통일을 알리는 도구로 쓴다. 선방에서는 언제나 정숙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목탁보다 조용하고 간편한 법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4)발우(鉢盂)
발우는 부처님 당시부터 불가에서 공양할 때 쓰던 밥그릇인데, 오늘날에도 스님들이 소중하게 쓰는 법구이다. 즉 불기(佛器)와 같이 소중한 그릇이다.

5)요령(搖鈴)
요령은 남방계통에서는 볼 수 없는 법구이다. 본래 밀교계통에서 사용하던 도구로서 북방계통의 사찰에 전해져서 지금은 모든 의식 집전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법구이다.

6)염주(念珠)
염주는 부처님께 기도하거나 절을 하면서 참회할 때 그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법구인데 보통 108개로 되어 있다. 본래 부처님의 깨달음의 상징으로 신앙되고 있는 보리수 열매로 만들어 사용했으나, 지역에 따라 독특한 나무나 그 밖의 재료(율무열매, 용안주, 금강주, 다양한 보석 등)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법구이다

'불교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가  (0) 2012.03.17
[스크랩] 보시의 과보  (0) 2012.03.17
불상의 종류  (0) 2012.02.12
사찰의 구조  (0) 2012.02.12
절하는 법도  (0) 201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