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총론
1. <<반야심경>>은 대승경전의 최고봉
<<반야심경>>은 불교신자로서 반드시 그내용을 숙지하셔야만 하는
불교의 대표적 경(經)입니다.
이 <<반야심경>>은 참으로 중요하고 그 의미 또한 깊은 내용이기 때문에
불교의식이나 불자모임에선 이 경을 독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반야심경>>을 가리켜 대승경전의 최고봉이라고 얘기합니다.
<<반야심경>>은 반야의 정수를 밝힌 대승사상이 그 중심입니다.
반야라는 것은 사물의 참 도리를 보는 깊은 지혜를 말합니다.
즉, 사물을 있는 그대로 여실하게 보는 것으로 보통 범부는
사물의 현상에만 집착을 하여서 사물의 진실한 모습을 바로 보지 못하고
반야의 지혜에 의하여 비로소 온전하게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견입니다.
사물을 바로 볼 때에 이 세계는 바로 움직여지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중생들의 마음과 현상계를 포함한
실상세계의 근본 도리를 설명한 것으로 관세음보살님께서 직접 수행을 통해 체험하신
경계를 하나하나 풀어 보여주신 금과옥조의 내용입니다.
반야에서는 일체의 현상적 존재는 없고 일체의 법은 인연을 따라서 생긴 것이므로
나의 실체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든 법은 공이라고 합니다. 공에는 我空과 法空이 있습니다. 我空은 유정의 개체중심에 나라는 실체가 없음을 말하고, 법공은 일체의 현상은 인연을 따라서 생긴 것이므로
일체의 현상은 존재 그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공이란 원래 어떠한 사유가 있는 공이 아닙니다. 본래로 현상 자체가 없으므로
공입니다.
대개 범부는 현상만을 인식합니다. 인식되는 현상은 모두 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상이 아닌 것은 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불공입니다.
이 불공의 진실한 곳이 곧 부처님이나 보살의 안주처입니다.
반야심경은 반야의 공관에 입각하여 중생의 실제 성품과 존재의 허망한 성품을 깨뜨려서 공이 아닌 법을 개발하여 진리를 밝히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입니다.
대승경전은 중국으로 들어가면서 그 내용이 더욱 심화되고 발전되어 정비됩니다.
<<반야심경>>은 초기 대승경전에 속하고, <<화엄경>>과 <<법화경>>이 중기의 것에 속하며, 후기 대승경전으로는 <<해밀심경>>과 <<능가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반야부 경전 중 대표적인 경전이 <<금강경>>과 <<반야심경>>으로서, <<금강경>>은 반야부의 앞부분에, <<반야심경>>은 뒷부분에 속해 있습니다.
2. <<반야심경>>의 구성과 체계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운전기술이 필요합니다. 운전기술을 모르고 운전을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도 그와 같습니다. 자신의 삶을 운전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그 인생은 참으로 허무하고 가치 없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통의 삶을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열쇠, 그 열쇠가 <<반야심경>>에 있습니다.
<<반야심경>>은 원래 광본(廣本)과 약본(略本)의 두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독경하는 260자 <<반야심경>>은 약본입니다.
반야심경의 이름이 우리에게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통합니다.
광본에는 경의 제목이 없고 경의 글에 '반야바라밀다의 심요를 마친다'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현장스님께서 번역을 하면서 경의 머리에 <<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따라서 현장역의 심경에는 마하가 없는데 다른 경에서 마하를 인용하여 오늘날의 관행본이 된 것 같습니다.
<<반야심경>>은 다섯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하반야바라밀심경>>의 제목입니다.
두 번째는 반야의 주된 뜻을 세우는 부분입니다.
경의 요점으로 깨달음의 핵심을 설파하고 있는 입위분(入位分)입니다.
"관자재보살 ~ 도일체고액" 까지입니다.
세 번째는 잘못된 견해를 깨뜨리는 파사분(破邪分)입니다.
"사리자 색불이공 ~ 이무소득고" 까지입니다.
네 번째는 반야 바라밀이 중생세계에 어떻게 작용하여 어떠한 이익을 주는가르
보여주는 공능분(功能分)입니다.
"보리살타 ~ 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입니다.
다섯 번째는 전체 경의 결론부분인 총결분(總結分)입니다.
"고지반야바라밀다 ~ 모지사바하" 까지입니다.
3. 반야심경과 현장스님의 인연
우리가 지송하는 반야심경이 현장스님께서 번역하신 약본 <<반야심경>>입니다.
당나라의 현장스님(602-664)은 당시의 한역경전이 많은 오류가 있음을 아시고
인도에 직접 가서 공부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바로 잡기 위해서
서기 629년에 천축으로 구법의 길에 오르셨습니다.
<<참고: 지광스님의 '저 짙푸른 창공과 나는 하나라네', 대한불교조계종포교원 자료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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