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마음

[스크랩] 알아차림의 토대(四念處satipatthana)

마음정원(寂光) 2011. 11. 26. 11:51


.. 초보자를 위한 가르침
U.Tejaniya Sayadaw (우 떼자니야 사야도)
Shwe Oo Min Center (미얀마 쉐우민 명상센터)

위빠사나(觀法수행)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 사띠(sati:念 알아차림) **
수행한다는 것은
마음이 일하는 것. 즉, 마음의 작용을 아는 것 입니다.
마음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하면 사띠를 두는 일을 해야 합니다.
사띠를 둔다는 것은  현재 일어나는 대상을 알아차린다는
뜻입니다.
좌선을 할 때에 배의 일어남과 꺼짐을 관찰해도 되고
코의 호흡을 관찰해도 됩니다.

지금 한번 해 보십시오.
일체 대상을 명칭(언어적 분별)없이 배의 일어남과 꺼짐을 대상으로
하든, 콧구멍과 입술 언저리에 바람이 들어가고 나가는 한 지점을
바라보는 코의 호흡을 대상으로 하든 , 본인에게 맞는 것,
편안한 것을 한가지 택해서 알아차리면 됩니다.
명칭은 붙이지 말고 마음만 기울여 느낌에 집중해 보십시오.
어떠십니까?

명칭 없이도 잘 볼 수 있습니까?

Yogi(수행자) : 침이 많이 고여서 삼켜 버렸습니다.

입안에 침이 고이고 넘기는 것을 알면 됩니다.
배의 일어남과 꺼짐을 잘 아시겠습니까?
그것을 알기만 하는 데는 명칭이 필요치 않습니다.
직접 아는 것이 필요할 뿐 입니다.
마음이 명칭 붙이는데 반, 알아차리는데 반, 이렇게 둘로 나뉘어 지면
반씩 밖에 모르게 되고 복잡해집니다.

손을 한번 모아 보십시오.(합장)
닿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왜 알게 됩니까?
어떻게 해서 아십니까?
사띠로 인해, 마음이 일을 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 대상에 마음을 기울이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일하는 것을 아는것이수행 하는 것이라 합니다.

발에다 마음을  두면 발이 닿는 느낌들을 알게 되고
코의 호흡에다 마음을  두면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알게 되듯,

어딴곳이든 내가 알고 싶을 때 마음을 그 대상에 기울이기만 하면 
곧바로 알게 됩니다.
지금 손가락 몇 개가 붙었습니까?
눈으로 볼 필요 없이 마음으로 느낌을 보면 됩니다.
닿은 장소의 느낌이 다 똑같습니까?

Yogi: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알아차리는 데 있어 명칭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에 ‘닿음’ 이라고 명칭을 붙이면, 오히려 이것이 전체적으로
발의 어느 쪽이 더 벌어지고 힘이 더 주어지고 하는 등의 세밀하고
완전한 느낌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사띠를 두라는 것은 바로, 닿았을 때 어느 곳에 힘이 주어지고
얼마만큼, 어떻게 느껴지는가를 자세하게 아는 것입니다.

배의 일어남과 꺼짐을 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어날 때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꺼지는가?
이 느낌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도록 하십시오.
자연스럽게 하되 있는 그대로 명칭 없이 단지 알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계속, 일어날 때 일어난 줄 알고

꺼질 때 꺼진 줄 알면 됩니다.

우리가 왜 수행을 하는가 하면,
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사실 그대로 알기 위해서,
몸과 마음의 자연적인 성품을 알기 위해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순간에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왜 일어나고 있는지,
또 어떻게 없어지고 그치게 되는가를 있는 그대로 알기 위해서,
단지 그것뿐입니다.

마음이 현재 차분하십니까?
마음이 지금 가라앉은 것을 아십니까?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사띠를 둔다는 것은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직접적으로 알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 망상忘想 **
좌선을 시작하면
처음 2-3일 동안은 망상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망상이 일어나면 명칭은 붙이지 말고 망상이 일어난 줄
알아 차리기만 하십시오.
사실 명칭을 안 붙이면 망상이 더 심할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알아차리고 다시 알아차리고 해야 합니다.
망상을 문제 삼지 마십시오.
그리고 망상을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Yogi : 망상이 안 사라질 때는 어떻게 합니까?

망상을 할 때마다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망상을 없애려고 하지 마십시오.
지금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무엇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지 그것을 알려고 노력하십시오.

지금 망상을 하고 있다면 망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게 되면 배나 코의 대상으로 다시 돌아오고 또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망상을 억지로 없애고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단지 망상하는 줄 알면 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아는 것, 그것만 필요한 것이지 다른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 수행은 망상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마음이 망상을 하고 있는데도 망상하는 줄도 모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망상 하는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망상이란 것은 일어나지 않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항상 망상하는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며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망상에다 사띠를 두는 것, 그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망상을 하고 있는데도 그냥 내버려두지 말고 더 이상 진전이 되지
않도록 사띠를 두어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지금은 망상도 아는 것, 단지 이쳐럼 아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망상은 아무 상관없습니다.
망상을 할 때마다 알아차리고 다시 알아차리는 것,
망상을 아는 것 , 그것이 수행하는 것입니다.

** 아픔苦痛 **
좌선 시에 다리가 아프거나 어디 고통이 있을 때는 일단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아픔으로 인해서 마음이 반응하는 것,
즉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 마음을 먼저 봐야 합니다.
아픔을 보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아플 때 마음이 어떻습니까?
괴로워하고 싫어하고 못 견뎌합니다.
그럴 때의 감정의 느낌을 보십시오.
안정이 안 되고 동요하는 마음을 봐야 합니다.
마음 상태가 어떠한가? 그것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아프면 마음이 긴장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참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긴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 긴장을 다 놓으십시오.
그리고 “없어지려면 없어지고 말려면 말아라. 어찌되든 상관없다.”
이런 마음자세로써 그냥 단지 가슴의 느낌중 긴장된 느낌
갑갑한 느낌들만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마음이 긴장을 하고 있는가? 풀어져 있는가?
마음 상태부터 우선적으로 봐야 되고 그것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긴장을 풀고 봐도 도저히 아픔이 심해서 견딜 수 없을 때는
자세를 바꾸어도 됩니다. 단, 자세를 바꾸고 있다는 걸 알면서
바꿔야 합니다.
일단 마음 상태를 먼저 계속 보고 또 보려고 노력하다가 도저히
안 될 때 바꿔야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조금 아프다고 이리저리
바꿔서는 안 됩니다.


그 아픔의 성질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봐야 합니다.
만약 조금 아픈 경우라면 바꾸지 말고 많이 아픈 경우에는
마음에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차분히 가져야 합니다.
그냥 억지로 참으려고만 하면 더 힘들어지고 참기만 해서는
느낌(Vedana)의 성질을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차를 운전할 때 이상한 소리가 나고 고장 난 것이
분명한데도 계속 달리면 안 됩니다.
일단 멈추어서 그걸 고치고 난 뒤에 달려야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몹시 못 견디어 할 때는 마음을
일단 차분히 가라앉힌 다음에 봐야 합니다.
마음이 잔뜩 긴장되어 있는데도 계속 보면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은 이 아픔을 없애기 위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아픔의 자연적인 성품과 아플 때 마음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 그 두 가지 몸과 마음이 어떻게 반응을 하고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 보는 것입니다.

수행하는 것은 사띠를 두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단지 어떻게 되게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주 고요해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무엇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어떻게 되는가!
그것을 공부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수행은 무언가 하나를, 어떻게 되도록 하거나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성질을 알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할 때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요구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그 사람이 하는 것을 그냥 그대로 본다면,
무엇을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행동할 때마다 지켜보게 되면,
결국 그 사람이 어떤 습관이 있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러한 것들을 자세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수행하는 것도 이와 같이 그저 모든 것을 자연적인 그대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을 바라 보아야만 합니다.
마치 옆에서 지켜보듯이 그런 식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어떻게 되게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없애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바른 마음가짐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가짐이 바르면 수행하기 쉽지만 마음가짐이 바르지 못하면
수행이 매우 어렵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런 상태대로 만들려고 해서도 안 되고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없애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단지 일어나면 일어나는 그대로, 단지 보기만 하고 알기만 하면 됩니다.

** 걷기行禪 **
경행할 때  가렵거나 아프고 쑤신 것 또는 덥거나 춥고 하는 등 ,
그 어떤 상태라도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만 하는가?”
언제나 마음부터 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좋고 싫은 느낌들을
자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긴장을 풀고 봐야만 합니다.

손으로 바닥을 한번 짚어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지금 손바닥의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닿은 느낌을 아십니까?
차고 딱딱한 느낌 그리고 팔목과 팔에 느껴지는 느낌들을 아십니까?
지금 마음이 어디에 가 있습니까?
사띠를 잘 두고 팔을 한번 들어 올려 보십시오.
조금 높게, 어떤 느낌들이 있습니까?
내리십시오.
들어올릴 때 들어 올리는 것을 알고,
내려놓을 때 닿는 느낌들을 아십니까?
이때에 팔목의 구부러짐도 알아야 하고 손가락에 느껴지는 것 등도
알아야 합니다.
사띠가 좋으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의 느낌, 부분에서의 느낌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느낌까지도 다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팔에 갖다 두는 것입니다.
마음을 갖다 두고 보면 어떤 때는 이걸 알고, 어떨 때는 저걸 아는 등
갖가지를 알 수 있게 되니, 움직일 때마다 알아야 합니다.
경행할 때에도 이와 같이 팔에 마음을 두고 볼 때처럼 해야 합니다.
발에다 마음을 갖다 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이 따라가며
보도록 해야 합니다.
왼발․오른발을 들어서 ‘앞으로 놓음’ 하고 명칭 붙일 필요 없이
그냥 단지 들 때 드는 줄을 알고, 나아갈 때 나아가는 줄 알고,
놓을 때 놓는 줄 알면서 그냥 그대로 자연스럽게 걸어야만 합니다.

천천히 움직일 필요 없이 자신의 보통걸음 그대로 자연스럽게 걷되
단지 알기만 하면 됩니다.
손은 자연스럽게 하되 너무 흔들지는 마십시오.
우선은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만 알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아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밖으로 향해 있으면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발에다 항상 마음을 두고 걷도록 하십시오.
어딜 가든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알도록 하십시오.

경행 시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도 알고,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알고,
마음이 이쪽 발에 가면 이쪽을 알고, 저쪽 발에 가면 저쪽 발을 알며
의도까지 알면 더 좋습니다.
마음이 왼발․오른발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마음을 기울여야만 알 수 있지,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으면 알지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일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는 것의 요지가 바로 마음이 일하는 것,

사띠를 두는 것입니다.

 

내 행동을 억제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면서 사띠를 둬야 합니다.
억제할 것 같으면 나중에는 긴장하게 되고 하루 종일 하는 일을
그렇게 계속하게 되면 너무나 피곤해 집니다.
마음이 긴장했다 싶으면 일단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십시오.
수행하는 마음은 절대 긴장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은 아주 차분하고 평화로우며, 편안하고 자유로워야 합니다.
사띠를 두는 것을 자주 반복하여 습관화 되도록 노력하고,
노력 하되 차분한 마음으로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요기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이것 뿐,
다른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띠를 두는 일, 그것 하나 밖에 없습니다.
완전하게 매시간 사띠를 두십시오.
아침에 눈뜰때시작해서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사띠를 두도록 하십시오.
화장실을 가든지, 법당에 가든지 항상 경행하는 식으로 알면서
가십시오.
또 방에서 들어가고 나올 때도 어느 곳을 가더라도
걷는 것은 다 경행입니다.
단지 경행하는 시간만 경행이 아닙니다.
알면서 걷도록 하십시오.

Yogi :사띠에도 보는 힘의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 항상 열어 놓고 있으면 대상이 딱 와서 붙지만,
그렇지 않을 땐 내가 대상에 가서 자주 알아차리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매시간 항상 사띠를 두고 또 두다보면 사띠의 힘이 좋아집니다.
사띠의 힘이 좋아 지도록 하루 종일 노력 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사띠가 있는 것과 사띠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마음에다 항상 물어 보십시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띠를 두고 있는가? 지금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가?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생각하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루 종일 그렇게 자주 물어 보도록 하십시오.

** 음식 食**
공양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보는 즉시 보는 것을 알고,
그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봐야 합니다.
탐심이 일어나는가? 성급하게 막 뜨려고 하는가?
성급하게 먹으려고 하는가?
그런 마음들을 보십시오.
자신의 그릇(발우)에 음식을 덜 때도 알맞게 먹으려고 하는지
음식들을 볼 때에 좋고 싫은 마음이 일어나는지
그런 것들을 알면서 자기 양에 알맞게 덜도록 하십시오.
또 덜 때의 그 느낌도 알고, 음식을 담아 자리로 갈 때 가는 것을 알며,
앉을 때 앉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식사를 할 때 숟가락을 들고 , 음식을 입으로 가지고 오는 것,
입을 벌리는 것, 넣는 것 등을 알고, 씹을 때 씹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씹을 때, 한입 한입 씹을 때마다 그것을 알아차려야만 됩니다.
그때 사띠를 놓치고 있으면 씹기는 씹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씹게 됩니다.
씹는 것을 계속 알면서 씹고, 씹을 때마다 음식의 맛이 변하는 것,
느낌이 변하는 것, 이런 것들을 알면서 씹고,
넘길 때도 넘기는 것을 알고,
몇 번 정도 넘기는지 또한 넘기는 사이사이 씹으면서 넘기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한 두 숟가락 정도 먹고는 지금 마음이 차분한가?
아니면 들떠 있는가? 긴장되어 있는가?
아니면 성급하게 먹으려고 하는가?
탐심이 일어났는가? 이런 것들을 챙기면서 차분하게 가라않으면,
다시 또 먹고 해야 합니다. 먹을 때 마음이 차분히 착 가라앉았는지,
그냥 막 먹는데 골몰하고 있는지, 그런 것을 자주 봐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음식에 따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싫어하는 것이면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때 마음에 일어나는 것들을 보도록 해야만 합니다.
싫어하는 마음을 내도 안 되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서도 안 됩니다.

단지 일어나는 마음 그대로 알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알기만 하면 그 마음이 가라앉아 좋아하는 마음도 싫어하는
마음도 없어지고 단지 차분하게 마음에 아무런 반응 없이 먹게 됩니다.
한 숟가락 먹으면서 마음을 보고 또 한 숟가락 먹고는 마음을 ,
그렇게 계속 먹을 때마다 마음을 보면서 먹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적당히 알맞게 먹게 됩니다.

** 일상생활日常 **
또 다른 중요한 알아차림은 일상생활에서의 수행입니다.
그날그날의 평범한 일상 중에서 몸이 하는 일,
모두를 알아차려야만 하고
말을 할 때에도 분명히 알아차리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 어떠한 행동을 하던 간에 그것을 분명하게 알고 봐야만 합니다.

아침에 깨면서 눈뜨고, 일어나면서 모기장을 걷고,
방에서 나오면서 문을 열고 닫고 하는 것,
화장실에 오고 가고, 세면장에서의 양치질, 세수, 목욕하는 것,
걷거나 앉거나 눕거나 자거나 주위를 둘러보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말을 하거나 침묵을 지키거나 먹고 마시고 대소변을 볼 때까지도
그 순간 하고 있는 어떤 형태의 움직임이든 간에 하나하나를
다 알면서 해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
그것을 자주 자주 챙기면서 해야만 합니다.
무엇 하나도 건성으로 그냥 놓아버리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몸과 마음을 항상 붙여서 몸이 하는 것을 마음이 다 알면서
해야만 합니다.
달리 마음의 집중을 개발하고 어떤 특별한 수행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마음을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됩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뿐입니다


. 수행 중 가져야할 마음가짐

☞ 수행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마음가짐입니다.
집중해서 보지 말고, 억제해서 보지 말며, 억지로 보지 말고,
구속해서 보지 말며

☞ 일어나게 하지 말고, 없어지게도 하지 마십시오.
일어나는 대로, 없어지는 대로 잊지 말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일어나도록 할 것 같으면 로바(탐심;욕심)
없어지도록 할 것 같으면 도다(진심;성냄)
일어날 때마다 없어질 때마다 알지 못하면 모하(치심;어리석음)

☞ 관찰하는 마음에 로바ㆍ도다ㆍ근심ㆍ걱정이 없어야만
바르게 관찰하는 마음이 됩니다.

☞ “어떤 마음으로 수행하는가?” 하고 다시 점검해봐야 합니다.

☞ 좋은 것도 봐야 하고 나쁜 것도 봐야할 뿐
좋은 것만 원하고 나쁜 것은 조금도 원하지 않는다면
법이라 할 수 있겠는가!

☞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하고 원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염려하는 마음도 없어야만 합니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들이 보는 마음속에 있을 것 같으면
수행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 무엇 때문에 이토록 집중해서 보고 있는가?
무언가를 원해서 되게 하고자, 없애고자 하는 마음,
그들 중 하나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 마음이 피곤하고 고통스러우면 수행에 뭔가 하나가 결여된 것입니다.
마음이 긴장해서는 수행할 수 없습니다.

☞ 몸과 마음이 고통스럽고 피곤해지면 수행하는 것을
다시 점검해 봐야만 합니다.
바른 마음가짐이 있는가?

☞ 수행한다는 것은 사띠와 아는 것으로써 지켜보는 것입니다.
생각하거나, 반성하거나,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 수행하는 몸과 마음에는 차분함과 평화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고 가벼운 마음만이 수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 수행한다는 것은 좋든 싫든 무엇이 오든지 모두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보고 있어야 할뿐,

☞ 마음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망상을 하고 있는가? 알고 있는가?

☞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가?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 알고 있는 마음, 보고 있는 마음이 확실하게 알고 있는가?
대강 알고 있는가?

☞ 되게 하고자 하는 모양으로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일어나는 것을 일어나는 그대로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 망상을 문제로 삼지 마십시오.
망상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망상하면
망상하는 줄을 알기만 하면 됩니다.

☞ 대상을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 때문에 일어나는 낄레사(번뇌)를 알고 관찰해서 없애야 합니다.

☞ 신심이 있어야 위리야(노력, 정진)가 있고,
위리야로 인해 사띠가 항상 이어져야 사마디가 생겨나며,
사마디가 있어야만 사실대로 알고,
사실 그대로 알았을 때 신심이 더욱 일어날 것입니다.

☞ 오직 현재에만 사띠를 두어야 합니다.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미래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 대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뒤에서 일하고 있는 마음, 관찰하고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관찰하는 마음의 마음가짐만 바르면 바른 대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 가람사
글쓴이 : dana 원글보기
메모 :

'깨어있는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른이해  (0) 2011.11.28
삼귀의와 오계수지 - 빨리어 예불문  (0) 2011.11.28
무아(無我)   (0) 2011.11.25
수행의 아름다움  (0) 2011.11.20
마음을 맑히는 알아차림   (0) 201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