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현장

[스크랩] 연꽃의 향기

마음정원(寂光) 2011. 10. 5. 23:30

 

                   아침이슬 가득 머금은 연꽃.. 바라보는 것 자체가 연화장 세계다.

 

1.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 그러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한없이 펼쳐진 연지...수백미터에 이르는 연밭이다..

 

 

2. 불여악구(不與惡俱)

  •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 이와 같이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밥따는 베트남 여인과 함께.. 

 

 

3. 계향충만(戒香充滿)

  •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 한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 인격의 훈훈한 향기는 흩트러짐 없이 근신하며 사는 생활태도에서 나온다.
  • 인품의 향기는 폭넓은 관용과 인자함에서 나온다.
  •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아..~ 이 얼마나 맑은 향기인가 ..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_()_

 

 

4. 본체청정(本體淸淨)

  •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을 닮은 해맑은 베트남 여인의 모습이 정겹다.

 

 

5. 면상희이(面相喜怡)

  •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이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마음이 화평해진다.
  •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밥을 따서 파는 것이 생업인 여인.. 이른 아침 연지에 나와 맑은 연향속에 작업을 한다. 

 

 

6.유연불삽(柔軟不澁)

  •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 여인의 아름다운 표정   

 

 

7.견자개길(見者皆吉)

  •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은 꿈에 보아도 그날이 즐거운 사람이 있다.
  • 어떤 분을 만나는 날은 하루가 즐겁고 일이 척척 풀린다는 사람이 있다.
  •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사진을 촬영하다 말고 얼릉 포즈를 취했다..^^*

                          카메라는 모두 서울에 두고 왔기 때문에 휴대용 디카로 촬영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었다..

                          언제 어디를 가던지 카메라는 필수품이고 카메라 렌즈에 비친 또다른 세상과 만남의 의미는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른다..

                          말없는 자연이 스스로 포즈를 취해주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저장해 준다..

                          참으로 세상은 맑고 아름답다.._()_ 

 

 

 

8.개부구족(開敷具足)

  •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9.성숙청정(成熟淸淨)

  •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핀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10.생이유상(生已有想)

  •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알수있는 것이 아니다.
  •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 상황이 잡초 속의 보리와 콩인듯 복잡해서 구별할 수 없어서 쑥맥일 수 밖에 없어지는 경우와 사람 자체가 모자라서 쑥맥이 되는 경우가 있다.
  • 혼탁한 사회에서는 숙맥을 자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꽃 앞에서는 절대로 쑥맥이 되지 않는다. 연꽃은 어느 곳에서 누가 보아도 연꽃임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은거해도 표가 난다. 그는 스스로를 낮추어 겸양해도 이내 알 수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꽃말 : 순결,청결,아름다움,신성

 

           

                                                                                                     

자칫 깊은 물속으로 빠져들 위험에 처한 여인..

                                                       나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자 연꽃이 곱게 핀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

                                                       갑자기 깊어져 푹 빠져들지 않는가.. 집착하면 무리가 따르는 도리인 것을.. 

 

 

 

연꽃의 전설 :

 

연꽃을 몹시 좋아하는 한 선비가 중국 땅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선비는 얼마나 연꽃을 좋아했던지 자기 집 뜰을 연꽃 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수십 명의 일꾼을 써서 연못을 파고,연꽃을 심었습니다.

선비는 연꽃 피기만을 기다렸고,연꽃이 피면 연꽃 피는 소리에 잠이 깨어,연꽃이 잠들 때

잠을 자는 선비였습니다. 이 선비가 하는 일은 이 밖에 연꽃을 보며 시를 짓는 것과,가야금을 타고,

묵화를 그리는 것이 하루의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선비는 낮잠이 들었습니다.그리고는 꿈을 꾼 것입니다.

그 꿈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연못 한가운데 있는 제일 큰 흰 연꽃 속에서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소년이 머리를 조용히 내밀어 사방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연꽃 속에서 사사사 사람이 나오다니! 꿈속에서 선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비는 숨을 죽였습니다.

저녀석이 누굴 부르잖아.

아닌게아니라 연꽃 속에서 얼굴을 내민 소년은 저만치 떨어져 피어 있는 연꽃을 보고 손짓을 하였습니다.

저것이 무슨 신호지?" 궁금해서 유심히 보고 있자니,저 건너편 연꽃 사이에서 그중 붉은 연꽃이 다시

신호를 하였습니다. 그러고는,붉은 연꽃 속에서 예쁜 소녀가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이상도 해라·······꼭 사람의 장난 같은데, 저것이 무슨 곡절인고? 선비는 그만 꿈을 깼습니다.

연꽃 속에서 사람이,그것도 예쁜 소년 소녀가 나왔다가 숨어 버리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비에게는 연꽃만 바라보는 즐거움보다 오히려 꿈속에서 연꽃을 보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내일도 또 그럴텐가?

고것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은데······허허······.

" 그 이튿날도 낮잠을 자고,또 연꽃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붉은 연꽃 속에서 소녀가 수줍은 듯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닙니까허허······참말 묘한 노릇이고······.

" 살금살금 사방을 둘러보더니,한가운데에 있는 흰 꽃을 보고 손짓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다시 손짓을 하는 소년. 그들은 누가 볼세라 수줍은 듯이 연꽃 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허참 신기하다. 저것들이 무엇을 알아서 저런다지?

선비는 잠이 깨었습니다.

연꽃밭을 둘러보니 연꽃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한낮의 고요만 흘렀습니다.

또 변해야 할 이유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선비의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날도 선비는 또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선비는 가야금을 타고 있었습니다.

가야금 소리에 깨어난 듯이 흰 연꽃과 붉은 연꽃 속에서 똑같이 소년 소녀가 나타났습니다.

수줍은 듯하면서도 그들은 오랜 친구라도 되는 양 정답게 웃었습니다.

두 소년 소녀는 다시 연꽃 속에서 비집고 나와 연못 위에 섰습니다.

그러고는 선비가 타는 가야금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뜻밖의 일이라,선비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외마디 소리만 질렀습니다.

,잘 춘다.잘 춰! 그 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선비도 신이 나서 가야금을 탔습니다.

물매미보다도 더 가볍게 떠돌아다니는 연꽃 속의 소년 소녀는 엷은 파문을 그리며 꽃 사이 사이로

숨바꼭질하듯 정답게 다녔습니다.

소년 소녀의 춤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선비는 팔이 아파 잠시 쉬려고 가야금을 내려놓자,

소년과 소녀는 춤을 멈추고 서로서로 자기의 꽃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안녕! 안녕! 오래 된 친구가 헤어지듯 그들은 서운해 하였습니다.

선비는 꿈을 깨어 흰 연꽃과 붉은 연꽃을 찾아보았습니다.

틀림없이 연못 속에는 흰 연꽃과 붉은 연꽃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꿈이 사실이란 말인가? 선비는 날마다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꿀 때마다 선비는 가야금을 탔고 소년 소녀는 연꽃 속에서 나와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야금 소리가 그치면 다시 헤어져 꽃 속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선비는 연못 속의 연꽃을 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흰 연꽃과 붉은 연꽃의 거리는 하루하루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허허,이대로 가다간 안 되겠군.두 꽃의 간격이 완전히 없어질 것 같은데···"

선비는 그렇게 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 두려워,그만 흰 연꽃 잎을 한 잎 따서 버렸습니다.

조심하라는 뜻에서 꽃잎을 하나 뜯은 것입니다.

그 다음날 꿈에,소년은 팔소매가 없는 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웬일이야,팔소매가 없으니·····"

선비는 어제 꽃잎 하나를 떼어 버린 것을 깜박 잊었습니다.

소년은 어제보다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

소녀를 보기가 민망한 눈치였습니다.

자기의 떨어진 옷이 마음에 걸린 모양입니다.

꽃잎 하나가 떨어진 연꽃은 생기를 잃었습니다.

생기를 잃으니 하루에 꽃잎 하나씩 날마다 떨어졌습니다.

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꿈속의 소년의 아름다운 옷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부터 소년은 점점 병들어 물 위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꽃도 시들고 말았습니다.

선비는 자기가 한 짓을 후회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소녀는 그 후부터 혼자 춤을 추는데,

차마 그 모양이 외로워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선비는 죽은 소년을 위해 슬픈 곡조를 타 주었습니다.

마침내 선비도 가야금 타는 데 정신이 팔려 그만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연꽃 상식 :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연못이나 호수에서 꽃을 피우는 연(蓮)은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인도,

중국 및 우리나라 각지의 연못에서 자라며 농가에서는 수익성 작물로 연못이나 논에 심어서 키우기도 한다.

'순결', '청순한 마음'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연꽃은 거머리가 득실거리는 더러운 진흙에 뿌리를 내리지만

물밖으로 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어 올려 험난한 인간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 려져 있어, 부처님오신날이면 사람들은 연꽃모양의 연등을 만들어 복을 기원한다.

또한 가난한 심봉사의 딸인 효녀 심청이를 왕비로 환생시킨 꽃이며 엄지공주란 동화에서 도 연꽃이 등장한다.

꽃잎이 떨어지면 벌집모양의 열매가 생기는데 10월쯤 갈색으로 익으며 그 속에는 타원형 의 씨앗이 들어 있다.

연꽃이 지고나면 생기는 열매를 연실(蓮實)이라 부르며 집안을 치장하는데 사용하거나 약재로 사용한다.

또한 여러 개의 구멍이 나있는 뿌리는 연근 (蓮根)이라 하여 식용으로 즐겨먹으며 연잎으로 담근 술은

연엽주(蓮葉酒)라 하여 우리 나라 고유의 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연꽃이란 식물은 뿌리, 잎, 열매 등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유익한 식물이며 청순해 보이는 꽃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꽃이다. 생명력도 매우 강하다. 1951년 일본에서 2,000-3,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꽃씨가

3개 발견되었는데 이것을 심었더니 3년만에 연꽃을 피웠다는 기록도 있다.

연꽃의 종류중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수련(睡蓮)은 잠을 자는 연꽃이다. 실지로 오후 2시경 꽃잎을 활짝 열었다가

오후 6시에 다시 꽃잎을 닫아 잠을 자기 시작한다. 물론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옛날 사람들이 볼 때는

저녁때쯤 잠을 자기 위해 문단속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해질 무렵이 아니더라도 비가 오면 꽃잎을 닫는다.

모든 식물에는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공이란 구조물이 있는데, 대부분의 식물은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잎 뒷면에 기공이 있는 반면 잎이 물에 떠있는 연꽃은 앞면에 기공이 있으며 물에 젖지 않는 특수한 구조 때문에 빗방울이

잎밖으로 떨어져 내리는 보통 식물과는 사뭇 다른 점이 많은 고귀함을 자랑하는 꽃인 것 같다.

 

출처 :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寂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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