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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빠사나] 사띠 sati 100-6 / 이 순간의 담마를 찾아내자

마음정원(寂光) 2011. 9. 29. 18:15
사띠 sati 100 / 이 순간 here & now 의 담마를 찾아내자


<담마는 나의 일상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의 담마를 찾아내고

지금 당장 깨달음을 실현한다.>


사띠 sati 100-6


6. 너무 오랫동안 이불만 개었어요. 자 이불을 개며 잘 관찰한 사람은 이제 세수 하러 가야지요.


  • 세수 할 때 손이 올라가며 얼굴에 물을 붓습니다. 그 순간 피부는 물이라는 외부대상과 만납니다. 몸감각과 외부대상이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때 무슨 식이 일어납니까 ? 신식身識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순수한 신식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단계는 ‘아, 차가워.’하는 느낌의 단계입니다. 이 차갑다는 생각이 언제 일어났습니까 ? 물을 갖다대기 전에는 없던 생각이 이제 새롭게 생겼습니다. 내가 생기라고 한 것이 아니지요. 생각은 이렇게 대상을 만나면 제 스스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예요. 

 

                    

 

  • 이제 느낌을 알아차려 볼까요 ? 물이 닿으면 ‘차갑다’는 생각, ‘시원하다’는 생각. ‘신선하다’는 느낌. 또 물이 볼에 닿으며 흘러내리면 ‘부드럽다’는 느낌들. 작은 동작 하나에도 아주 많은 생각들과 느낌들이 일어납니다. 생각은 한 순간에 하나, 하나의 생각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다른 생각들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합시다. 생각들이 수 없이 명멸합니다. 거기가 무상이 일어나는 자리입니다. 무상이 뭐 엄청난 철학이 아닌 것입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그 자리가 붓다가 계신 곳입니다.
  •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그 순간 스쳐갔는지 세수 마치고 로션 바르면서 옆에다 종이 가져다 놓고 한번 적어보세요. 아래 꼬리글에도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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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념처경>

 

2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受念處]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내는가 ?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떤 수행자가 즐거운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즐거운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괴로운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괴로운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육체적인 즐거운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육체적인 즐거운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정신적인(비육체적인) 즐거운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정신적인 즐거운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육체적인 괴로운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육체적인 괴로운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정신적인 괴로운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정신적인 괴로운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육체적인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육체적인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또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정신적인 느낌을 현재 느끼고 있으면서 ‘나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정신적인 느낌을 느끼고 있다’라고 안다.


이와 같이, 그는 내적으로, 또는 외적으로, 또는 내외적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또는 느낌에서 현상이 생겨나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또는 느낌에서 (생겨난 현상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또는 느낌에서 현상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또는 그에게 ‘느낌이 있다’라고 하는 마음챙김이 분명하게 확립된다. 바로 이 마음챙김은 분명한 앎을 얻기 위한 것이며, (현상들에 대해서) 놓침이 없는 알아차림을 얻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음이 기울어져 의지하는 것이 없이 지내며, 그 어떠한 세간적인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김재성님 번역. 

 

출처 :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寂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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