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스크랩] 절의 이해(1) - 대웅전大雄殿

마음정원(寂光) 2011. 7. 30. 08:08


                                       절의 이해 : 대웅전 大雄殿

 

                                                                                                                                                       


대웅전 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한 건물로, 우리나라 사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불전이다.

대웅전이라고 한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큰 힘을 가지고 사마四魔의 항복을 받기 때문이다.

때로 보寶를 더하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대웅전의 위상과 격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 사마四魔<번뇌마煩惱魔, 음마陰魔, 사마死魔, 타화자재천자마他化自在天子魔>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삼고 그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하는 것이 원칙이다.

때로 대웅보전이라는 이름아래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그 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불을 모시고,

각 여래 좌우에 그에 해당하는 협시보살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사찰에 따라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삼세불三世佛 즉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하고 그 좌우에 미륵보살과

갈라보살을 모시는데, 갈라보살은 정광여래로서 과거불이고, 미륵보살은 미래에 성불하여 미륵불이 될 미래불이기

 때문이다. 법신, 보신, 화신의 삼신불三身佛 즉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모시기도 한다.

 

# 수미단

불상을 봉안하기 위한 단상으로, 불교 세계관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을 상징한다.

화려한 색채와 기이한 형태의 동식물 문양이 새겨지며, 주변 공간에는 천의를 날리는 비천의 환상적인 모습이

그림이나 조각 행태로 장식한다.


# 닫집

본존불 머리 위쪽 천장의 정井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공예품 같은 것으로, 여의주를 입에 문 용과 극락조 등이

설치된다. 각 구획마다 보상화문과 연화문 등을 그리거나 조각하여 장식하는데, 그것은 석가여래 설법 때에

나타난 우화雨花의 상서祥瑞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후불탱화

주로 영산회상도가 봉안된다. 석가여래가 영축산에서 제자들을 모아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이다. 

삼신불이나 삼세불을 봉안할 경우에는 영산회상도가 아닌 삼三여래탱화로써 장엄한다.


이밖에도 대웅전에는 왼쪽에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이 신중탱화와 함께,

오른쪽에 영가를 모시는 영단이 감로탱화와 함께 설치된다.

 


1) 수덕사 대웅전

 

대웅전 건물 중에서는 예산 수덕사 대웅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한국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만큼 아름답다.

부재가 다 큼직하고 굵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고, 건물 옆을 보면 고졸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약간 배흘림을 가진 기중을 연결하는 경쾌한 인방, 고주와 평주를 잇는 퇴보, 고주 사이를 맞잡는

대들보 등의 직선 부재와 이들을 받치는 다분히 장식적인 포대공포도 일품이다.

 

 

 

 

수덕사 대웅전 천정

 

 


2) 통도사 대웅전 : 국보 제290호 

 * 현판 : [북 적멸보궁 / 남 금강계단 / 동 대웅전 / 서 대방광전]이라고 쓰여 있다.

 

적멸보궁이라 함은 석가여래가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 남쪽에 있는 보리수 아래

적멸도량寂滅道場을 의미한다. 통도사에는 금강계단에 부처님 진신 사리를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은 불상 봉안처가 아닌 배전拜殿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법당 안에 불상이 없는 대신 뒤쪽에 있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을 예배한다.

또 입구로부터 천왕문 · 불이문 · 탑을 잇는 직선상에 두기 위해 측면에도 합각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앞면인 남쪽에는 금강계단,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 북쪽에는 적멸보궁이라는 편액이

각각 걸려 있지만 의미는 같다.

 

지대석 위에 있는 기단의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를 새기고 그 사이에 연꽃무늬가 조각되었으며

돌계단의 층계석과 좌우에도 매우 정교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러한 가구식架構式 기단은

창건 당시 신라시대의 석조기단으로 보인다.

기둥은 배흘림이며 기둥 위에는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놓고 그 위에 공포를 짜 올린 다포계多包系형식이다.

앞면과 옆면에는 빗살무늬와 꽃살무늬로 된 분합문分閤門을 달았으며,

뒷면에도 금강계단을 예배하기 위해 벽으로 막지 않고 4분합과 2분합을 설치했다.

건물의 네 귀퉁이에는 추녀를 받치는 활주活柱를 세웠으며 지붕 기왓골 수막새 끝에 박은

연봉 모양의 와정瓦釘은 독특하다. 

 

불단에는 불상이 없는 대신 화려한 문양을 조각했으며 금강계단을 향하여 길게 설치되어 있다.

  

 

통도사의 근원이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였던 만큼

뭐니뭐니해도 통도사를 가장 통도사답게 하는 공간은, 석사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과 금강계단에 참배할 공간으로 마련한 대웅전이다. 

 

 

- 금강계단 -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으로,

화려한 석문과 석조 담장으로 둘러싸인 곳 너머 사리가 담긴 석종형 부도가 보인다.

  

  

- 통도사 대웅전 (국보 제290호) - 

통도사 대웅전은 건물 각 면이 모두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우선은 각 면의

현판 내용이 다르다. 금강계단을 직접 대하는 북쪽에는 '적멸보궁', 남쪽에는 '금강계단',

동쪽은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 대웅전 소맷돌과 돌계단 -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 다시 지어진 것이나 기단을 이루고 있는

부분은 초창 당시의 것으로 여겨진다. 그중 돌계단 소맷돌의 화려한 꽃창식이 돋보인다.

 

 

             

                                                                                축대의 연꽃 문양 조각  

 

통도사  대웅전은 생긴 모습이 참으로 독특하다. 전통사찰은 법당 대부분이

정면이라고 하면 대개 한 면이기 마련인데, 이 대웅전은 사방이 모두 정면이 된다. 

 

               

 

   

적멸보궁이라 함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는 뜻. 금강계단이라 함은

영원히 절대 깨어지지 않는 금강과도 같이 계율을 지킨다는 뜻. 대웅전이라 함은

대웅, 곧 석가모니불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 그리고 진리요 우주의 본체인 법신불이

상주하는 도량이라는 뜻으로서 대방광전이란 말을 쓴 것이다. 

                                                                                                                                                                                                 

북쪽의 적멸보궁

 

 

                                                         

3) 청양 장곡사 상, 하 대웅전

 

한 사찰의 경내에 두 개의 대웅전이 존재하고 있는 특이한 예이다.

상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과 철제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고,

하대웅전에는 금동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다.

 

상대웅전 약사여래는 정토세계 사람들을 위한 부처로 스님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드렸으며,

하대웅전은 병약한 사바세계 사람들(일반 불자)이 와서 정성을 드리는 곳이었다.

약사여래는 모두 손에 약함을 들고 있다.

 

 

하대웅전 -금동약사여래  봉안

(하대웅전 뒤, 가파른 계단 위쪽에 상대웅전이 보인다) 

 

상대웅전

상대웅전은 주불이 비로자나불인데도 불구하고 주불보다 약사여래의 대좌를 더 잘 꾸며 놓았다.

 

  

Untitled-4.jpg

상대웅전에 있는 비로자나불 대좌(上左) * 약사여래 대좌(上右)

바닥의 전돌 문양

 

상대웅전의 철제약사여래좌상의 석조대좌는,

국보 제58호로 지정을 받을만큼 화강암으로 예술성 있게 조각되어 있다.

이것은 장곡사 내에서 약사여래의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4) 부안 내소사 대웅전

 

문살장식이 아름답다.

사방연속문양으로 연꽃이 봉오리 상태에서부터 만개하는 과정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전개하는 방식으로 표현.


 

 

 

수월관음도

 

 

 

5) 강화 정수사 법당

 

법당 정면 네 개의 문에 장식된 문양은 꽃병에 꽃이 꽂혀 있는 형식의 단독문양이다.

 

 

 


6) 화순 쌍봉사 대웅전

 

3층 목탑형식으로 된 유일한 건물이다. 1984년 화재 이후 새로 지은 것이지만 원래의 모습을 갖추었다.

새로 복원된 법당에는 화재 때 피해를 입지 않은 석가여래상과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협시로 모셔져 있다.

 

 

 

대웅전 석가여래상,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7) 공주 마곡사 대웅전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은 대광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이다.

외관상으로는 중층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다.

석가여래불을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다.

삼존불 모두 목불이다.

 

 

 

대웅보전은 대광보전 뒤쪽 언덕위에 있다.

 

 

대광보전  수월관음도 

 

 

 


8) 구례 화엄사 대웅전

 

화려하고 정교한 닫집이 볼만 하다.

 

 

 

 

 

대웅전 내부 -문화재청 자료_

 

 


9) 고창 선운사 대웅전

 

 

 

 

 

 

10) 여수 흥국사 대웅전

 

 

흥국사에는 옛날부터

<나라가 흥興하면 절도 흥하고 이 절이 흥하면 나라도 흥할 것이다> 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이 사찰은 고려시대인 1195년(명종 25)에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뒤 조선시대인 1560년(명종 15)에 법수法修대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동안 의승군의 주둔지와 승병 훈련소로서 

호남지방 의병·승병 항쟁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법당과 요사가 소실되었다.

 

 

   @ 흥국사 대웅전 후불벽 배면 수월관음벽화

  조선시대 사찰벽화중 흙으로 조성된 벽체에 한지를 바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

                                       첩부벽화로,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 대웅전 축대에 새겨진 게와 거북

 

 

 

 

 11) 법주사 대웅보전 : 보물 제915호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앞면 7칸, 옆면 4칸의 2층 팔작지붕 건물이다.

옛 기록과 기단석(基壇石의) 양식으로 보아 지금의 건물은 고려 중기에 처음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신라 때 창건했을 무렵에는 대웅보전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미륵장륙상을 모신 용화보전이 있어 미륵신앙 도량인 법주사의 중심 역할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1624년(인조 2)에 중건하였고 이후 잦은 중수를 거듭하였지만, 조선 중기의 양식을 잘 갖추고 있다.

2층 건물의 구조를 위해 안에는 두 줄의 기둥을 세우고, 그 앞뒤로 바깥 기둥을 세워 서로 연결하였다.

2층에 비해 1층이 높은 편이지만 좌우로 7칸에 달하는 큰 규모를 감안하면 아주 적절한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충청남도 마곡사(麻谷寺)의 대웅전과 무량사(無量寺)의 극락전, 전라남도 화엄사(華嚴寺)의 각황전 등과 함께

 2층 전각으로서 매우 귀중한 건물이다.

안에는 닫집 없이 후불탱의 위를 막아 천룡이 불상과 불화를 호위하도록 했다.

 

 

 


  법주사소조삼불좌상

    비로자나불毘盧舍那佛을 주존으로 석가여래釋迦如來와 노사나불盧舍那佛이 협시한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였다.  연화대좌 위에 좌정한 삼신불은  흙으로 빚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거대한 규모로서, 1624년 대웅보전을 중창하면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전체 높이 550㎝이고 허리 둘레 390㎝로서 우리 나라의 소조불상 중에서 가장 크다.

 삼신불 뒤로 삼신불후불탱을 봉안하였다.

                   

 

 

                                                                          대웅보전 축대 계단에 있는 원숭이상

 

 

 

 

12) 동래 범어사 대웅전

 

 

 

범어사 대웅전 앞 계단의 사자상

두 마리의 사자상 중 한 마리는 입을 벌리고 다른 한 마리는 입을 꾹 다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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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불갑사 대웅전 : 보물 제830호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인도승 마라난타존자께서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법성포를 거쳐 이곳에 최초로 창건한 사찰로 정유재란 시 소실된 후 다시 중건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다포계 건물로 매우 화려한 양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살은 삼분합 소슬 빗살문으로 연꽃, 국화꽃, 보리수나무 무늬를 섬세하게 조각하여

우리 조상들의 예술성이 표현된 건축물이다.

 

 

대웅전 용마루의 보주, 스투파(Stupa) 

 대웅전 용마루에는 독특한 모양의 기와가 불쑥 돋아나 있다.

언뜻 보기에는 귀면화와 비슷하나, 그것은 대웅전 용마루 보주, 즉 스투파(Stupa)이다.

스투파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조성된 일종의 사리탑이다.

 이 불갑사 대웅전 용마루의 장식물에는 인도에서 쓰이던 보주형식인 스투파양식이 엿보인다.

지붕 용마루 중앙에 이와 같은 보주형을 얹은 건축 양식은 네팔, 동남불교권, 남중국 등에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는 불갑사 대웅전이 유일하다.

 

 

     @ 대웅전 내부 기둥에 있는 동물--- 오소리 : 용과 장난치고 있다.

 

 

 

 

14) 관룡사 대웅전大雄殿 : 보물 제212호

 

 조선시대 목조건물. 겹처마에 팔작지붕으로 앞면과 옆면이 모두 3칸인 다포多包계통의 건물로

정면 중앙 칸이 넓어서 좌우로 안정된 구조를 보여준다.

내부의 중앙 뒷줄에 세운 2개의 고주高柱에 의지해 불단佛壇을 설치하고, 그 위에 닫집을 가설했다.

내외이출목으로 출목 바로 위에 있는 살미첨차의 끝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수월관음도         

 

 

 

15) 하동 쌍계사 대웅전

 

 

 

 

 

 

 

16) 순천 송광사 대웅보전

 

1951년 소실 후 1988년 송광사 8차 중창 당시 다시 지어졌다.

대웅보전에는 삼세(과거 현재 미래)제도를 염원하는 삼세불 즉, 과거불인 연등불, 현재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미륵불을 모셨으며, 각 부처님의 좌우에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 4대보살을

모시고 있다.  108평 규모의 대웅보전은 독특한 건축형태와 단청으로

현대 한국 전통건축의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 대웅전 정면 계단에 장식된 동물상- 대웅전을 수호하고 있다.

  

 

 

 

 17) 해남 달마산 미황사 대웅전


한반도 육지 최남단에 자리한  천년 고찰 미황사美黃寺가

달마산의 거친 암봉들이 불쑥불쑥 솟은 바위 병풍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창건설화 >

신라 경덕왕 8년(749)에 홀연히 돌 배 한 척이 땅끝마을 사자포구에 와서 닿았다.

배 안에서 천악범패天樂梵唄의 소리가 들려 어부가 살피고자 했으나 배는 번번히 멀어져 갔다.

의조 스님이 이를 듣고 장운, 장선 두 스님, 향도 백 여 명과 함께 목욕하고 경건하게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돌 배가 바닷가에 닿았는데 그 곳에는 주조한 금인金人이 노를 잡고 서 있었다.

배 안을 살피니 <<화엄경>> 80권, <<법화경>> 7권과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40성중聖衆, 16나한, 탱화 등이 있고

금가락지, 검은 돌이 1개씩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경전을 바닷가에 내려놓고 모실 장소를 의논할 때

검은 돌이 저절로 벌어지며 그 안에서 검은 소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문득 커졌다.

 

그날 밤 의조 스님이 꿈을 꾸었는데 금인金人이 말하기를

<나는 본래 우전국(인도) 왕으로 여러 나라를 두루 다니며 경전과 부처님을 모실 곳을 구하고 있는데,

  이곳에 이르러 산 정상을 바라보니 1만불이 나타나므로 여기에 온 것이다.

  소에 경을 싣고 가다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는 곳에 성상을 봉안하라.>고 일렀다.

이에 소 등에 경을 싣고 가는데 소가 한 번 눕더니 벌떡 일어나 다시 걸어갔다.

그러더니 산골짜기에 이르러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소가 처음 누운 자리에 통교사를 짓고

뒤에 누워 일어나지 않은 자리에 미황사美黃寺를 지어 불상과 경전을 모셨다.

<미美>는 소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에서 따왔고,  <황黃>은 금인金人의 황금빛을 따와 이름을 붙였다.

1692년(숙종18)에 민암이 지은 <미황사사적비>에 나온 기록이다.


천장에는 범어로 씌여진 글자와 일천불의 벽화가 있는데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작이다.

연담 유일(1720-1799) 스님은 그의 책 <<임하록>>에서

<미황사는 예부터 1천불이 출연할 곳이다.>라고 적고 있다.

스님들은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열심히 수행 정진하였고 1천불의 출연을 염원하며 벽화를 그렸다.

 

* 대웅보전은 1754년 건물을 중수할 때 단청을 했으나

250여 년이 넘는 동안 바닷바람 등의 영향으로 그 색이 바래 고졸한 맛을 더했다.

 

 

 

@ 부처님의 벽화

부처님이 천 분이니 세 번을 절하면 삼천 배가 되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 진다고 한다.

대웅보전은 창건설화에 나오는 배를 상징하기도 하고,

중생계에서 부처님의 세계로 건너가는 배를 상징하기도 한다. 

 

 

 

 


@ 대웅보전의 주춧돌에 게, 거북, 물고기 등 바다 생물이 새겨져 있다.

창건설화에서 인도에서 경전과 부처님상을 싣고 땅끝 사자포구애 배가 한 척 닿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배의 상징으로 대웅보전을 지었고 바다에 사는 게와 거북이를 새겨 대웅보전이 배임을 암시하고 있다.

미황사의 부도전에 있는 일부 부도에도 바다 생물들이 새겨져 있다.

 

 

 

 

 

18) 백련사 대웅보전

  

 

                  @ 부처를 수호하는 사자와 봉황, 조각

 

 

                  @ 부처의 설법을 듣고 있는 사부대중, 벽화

  

 

 

 

19) 대흥사 대웅보전 안의 장식물들...

 

  

 

출처 : 덕양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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