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스크랩] 불이문(不二門)과 사물(四物)

마음정원(寂光) 2011. 7. 30. 08:03

절의 이해 : 3. 불이문(不二門)과 사물(四物)

                                                                              참고 : 사찰 100美 100選 (상, 하)/허균 / 불교신문사

                                                                

                                                                  

불이문 不二門

 

규모가 큰 사찰에서 일주문과 중심 불전을 잇는 축선 상에 몇 개의 문이 연이어 서 있는데,

이들 문은 사찰 초입의 일주문과는 달리 이미 신성한 종교적 공간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문이다.

배치 순서는 보통 금강문-천왕문-불이문의 순으로 되어있다.

불이문은 중심 법당에 가장 가까이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부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문이다.

이 문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불법의 진리 속으로 들어가 부처님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이문 또는 해탈문은 상대 차별을 없애고, 절대 차별 없는 이치를 나타내는 법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제법불이의 이치는 불도의 표준이 되므로 법이라 하고, 모든 성인이 이 법에 의하여 진리에 들어갔으므로

불이문 또는 해탈문이라 한다.

 

[不二]는  둘이 아닌 경계를 말하는 것으로 바꾸어 말하면 승속이 둘이 아니고 세간과 출세간이 둘이 아니며,

중생계와 열반계가 둘이 아닌 이치를 가르치는 문이기도 하다.

즉 일체중생이 개유불성이라 했으니 그것을 알고 들어오라는 문인 것이다.

곧바로 이 문을 들어서면서 부처님의 이치를 깨우치라는 뜻이기도 하다

 

 

# 동래 범어사 불이문

 

 

 

# 강원도 고성 건봉사 불이문不二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

 

1단의 낮은 기단 위에 원통형으로 다듬은 높이 1.61m의 4개의 돌기둥 위에

둥근 나무기둥을 세워 지은 건물로, 다포 양식에 겹쳐마 팔작지붕이다.

돌기둥에는 길이 90cm 크기의 도안화된 금강저가 음각되어 있는데,

이는 천왕문을 따로 건립하지 않고 불이문에 사찰 수호의 기능까지 보탠 것을 의미한다. 

1920년에 세워졌으며, 불이문 현판은  해강 김규진 선생이 쓴 글씨로 매우 단정하면서도 힘이 있다.

사찰의 건물중 한국전쟁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건물이다.

 

 

 

 

# 순천 송광사 불이문

  다른 절의 불이문과 달리 대웅전 뒤편에 있는 요사채로 들어가는 곳에 있다.

     스님들만의 <불이不二>인가 보다.

 

 

 

 

# 김제 금산사 불이문

   사찰의 주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나가는 담장에 세워져 있다.

 

 

 

 

#  포항 보경사의 불이문

    나무 숲 속에 아담하다.

 

 

 

 

四物 (범종,법고,운판,목어)

 

 

사물이란 불교의 여러 의식에서 사용되는 네 가지의 성구를 말한다.

모든 나는 중생들을 위한 운판과 모든 길짐승을 포함한 중생들을 위한 법고와

모든 물속에 사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목어와, 지옥에서 고통받는 지옥중생을 제도하는 범종이 있다.

 

모든 생명에 대한 무한한 자비심을 가진 불교사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사물이라 할 수 있다.

 

1) 법고

법고는 보통 소 한 마리분의 통가죽으로 만들어지며 이와 거의 흡사한 형태로

농악에서는 소고라고 하여 쓰이고 있으며, "법을 전하는 북" 이라는 의미로,

특히 땅에 사는 축생(짐승)들을 제도한다.

 

몸통은 나무로 만들고 두드리는 면은 한 쪽은 수소, 다른 쪽은 암소 가죽을 대야

소리가 잘 난다고 한다.

보통 종각에 걸어두고 예불을 알릴 때 사용한다.

 

 

 

 2) 목어

수중중생을 제도하는 목어는

커다란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조각하고

그 배를 파내고 그 속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처음에는 단순한 통나무를 이용했으나 후대에 용머리를 조각하는 등

점차 화려한 형식미를 갖추고 있다.

목어는 목탁의 기원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물고기가 항상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수행자도 졸지 말고

항상 정진하라는 뜻에서 물고기 모양을 만들었다고 한다.

 

3) 운판

구름모양을 형상화한 운판은

하늘을 나는 중생들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구름모양이 뜻하는 다른 모습은 비와 구름을 나타내며

화재가 빈발하여 큰 피해가 많았던 예전의 사철에서 화재예방의

 의미를 담아 제작되었다는 설도 있다.

 

 

 

 

 

 

 4) 범종

범종은 그 중후한 울림이 육계 33천에 두리 미치치 않는

곳이 없고 모든 일체중생의 제도에 그 목적이 있다.

범종의 소리를 듣는 모든 중생이 제도를 받게 된다 .

 

범종을 치는 수에 따라 각기 의미가 다른데,

33번은 33천이라는 불교의 세계관을 의미하고

108번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고 지옥 중생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Try To Remember / Giovanni Marradi
 

출처 : 덕양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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