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숲

보행 명상

마음정원(寂光) 2009. 12. 27. 06:09

□ 보행 명상

-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집중을 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
문자 그대로 걸어가면서 ‘걷고 있다’는 신체적 체험에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 이것은 걸어가면
서 지금 자신이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지 걸어가면서 움직이는 자신의
발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다.

- 발과 다리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전신에서 느끼는 기분을 번갈아 가면서 주의 집중한다. 또한
걸을 때의 느낌과 호흡에 대한 주의집중을 서로 결합시킬 수도 있다.

- 보행 명상을 할 때는 미리 어떤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가 지금 있는 장소만 인식하고 오직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의 걸음걸이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걸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결정적인 것은 걸으면서 오직‘ 그곳에 내가 존재 한다’는 점을 의식하는 것이다.

- 걷는 속도는 어떻게 해도 관계없다.
어떤 때는 매우 느리게, 경우에 따라서는 한 걸음을 옮기는데 1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또 보통 때보다 더 빨리 걸으면서 훈련하는 방법도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걸으면서 명상을 하는 경우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의식을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다.

- 주의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행 중 주의집중 대상을 바꾸기보다는 어떤 하나의 특정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의집중 대상을 발로 삼았다면 걷는 도중 호흡이나 손 또는 걸음걸이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발에만 신경을 쓰도록 한다. 호흡과 함께 걷고 있는 발과 다리에 의식을 집중할 때 더욱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고 함.햇살이 피부에 와 닿는 감각이나 바람이 와 닿는 느낌에 주의를 집중할 수도 있음. 걸음의 속도는 자신이 최대한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정도로 택하면 된다.안절부절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불안정한 사람의 경우 정좌명상, 보디 스캔, 요가를 하기는 어려우므로 보행명상이 적합함.

- 스스로 걷고 있을 때는 언제 어디서나 그것이 좋은 명상의 기회가 됨. 걸을 때마다 순간순간 대지 위를 부드럽게 걸어가며 이 걸음 속에 인생을 발견하고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는 자신을 느끼도록 하라.
-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광적 보행’도 함. 즉 걸음의 속도를 변화시킴으로써 즐거움을 느껴보라고 함. 광적 보행은 처음에는 대단히 빠르게 걸으면서 7스텝 마다 방향을 바꾸고 다음에는 4스텝, 그 다음에는 3스텝마다 방향을 바꿈.이때 턱을 악물고 주먹은 꽉 진 채 시선의 접촉은 피하고 오직 순간에 주의집중하고 걷는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금 막 걸었던 보행과는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서로 눈을 마주 쳐다보고 동일한 속도로 걷는다.그 다음에는 눈을 감은 채 느린 속도로 뒷걸음질친다. 뒷걸음질치면서 방향을 바꿀 때 다른 사람과 몸이 부딪히도록 하고 부딪힌 촉감을 서로 느끼도록 한다. 모든 사람이 눈을 감은 채 서서히 뒷걸음질쳐서 방 한복판에 도달하여 한 덩어리가 되었다고 생각될 때쯤 광적 보행명상은 끝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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