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보기...원성스님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나는 언제나 겁이 많다
싸움을 하면 옹졸했고
시샘이 많아 욕심도 많았다
잠이 많아 부지런하지도 않고
기억력이 없어서 공부도 못했다
잘 참지도 못해 끈기도 없을 뿐더러
마음이 약해 눈물이 많다
누가 내 약점을 알까 봐 위선을 떨었고
잘난 체하려고 가식적이었다
남의 말을 듣기 전에 내 말이 앞섰고
내 생각대로 해 버리는 고집쟁이였다
욕망은 생각에서 지울 수 있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나쁜 것만 모조리 안고 있는
나를 보고, 나를 알고
나를 탄식한다
나를 내보임으로써 집착을 버리고
나를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방법을
나는 선택했다
나약한 인간이라 인정하며
스스로를 기만하며 살고 싶지 않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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