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의 향기

차(茶)의 성분과 효능

마음정원(寂光) 2007. 3. 8. 12:44

카페인(Caffeine)
카페인은 차의 주요성분으로 다소(茶素, thein)라고도 한다. 잎 이외에도 뿌리, 종자 등에 함유되어 있으나 잎에 함유량이 가장 많으며 색깔과 냄새가 없고 약간 쓴맛을 낸다.
일조량이 적을수록 함유량이 많아져 봄에 일찍 딴 차나 차광 재배한 차에 많고 찐 차보다는 볶은 차에 많다. 카페인 성분은 대뇌, 심장, 폐, 신장 등의 기관을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 때문에 신경을 흥분시키고 근육과 피부를 느슨하게 한다.
피로와 수면을 쫓아내므로 기운이 나고 머리가 맑아진다. 또한 호흡기관이 확장되고 기관지가 이완되어서 기침․가래가 감소된다.


순환기관이 약해졌을 때는 기능작용을 원활히 촉진시켜 준다. 차속에 들어있는 아르곤산의 효소분해에 의하여 위장․배설기관에 있는 이물질과 술을 마셨을 때 일어나는 알콜성분을 분해시켜서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이러한 작용에 의해 술이 빨리 깨는 한편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작용을 촉진시킨다. 차는 커피와는 달리 카페인으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다. 커피가 일반적으로 혈청의 지질농도를 증가시키고 동맥경화의 발병률을 높이는데 비해 차는 혈청중 지질농도를 낮추거나 동맥경화의 발병률을 낮추는 등 커피와 상반되는 작용을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비타민과 더불어 차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이 탄닌과 쉽게 결합해 크림을 형성하여 저온에서는 잘 녹지 않으므로 체내에서의 흡수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반면 커피에는 탄닌과 비타민 같은 유효성분의 거의 없어 체내에서의 흡수속도가 빨라 많이 마시게 되면 카페인중독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차라 하더라도 일정시간에 필요이상 많이 마시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폴리페놀
(또는 Tannin)
일명 탄닌이라고도 하는데 전체 가용성분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차의 색깔과 향기, 맛을 좌우하는 주요성분이다.
일조량이 많을수록 탄닌의 함유량이 많아져 여름이나 가을에 딴 차에 많다. 또한 적채시기가 늦을수록 함량이 높아지며 품종별로는 홍차, 오룡차, 녹차순으로 함유되어 있다.


탄닌은 산화가 잘되고 결정화가 어려우며, 6종류의 카테킨(Catechin)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유리(遊離)형 카테킨은 약한 쓴 맛과 떫은 맛 또는 신맛을 내고, 결합(結合)형 카테킨은 약한 떫은 맛과 강한 쓴 맛을 낸다. 이 성분은 위장점막을 보호하고 위장운동을 왕성하게 하며 살균작용과 유독물질에 대한 해독작용을 한다. 탄닌산은 혈당의 낮추고, 혈압을 내리며, 지방질을 용해시키고, 살균작용을 하며, 식욕을 증진시킨다. 위장․구토․설사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확난균과 연주균의 번식을 방지한다.
진한 차는 빈혈로 인한 현기증을 치료할 수 있다.

아미노산

질소화합물
차에는 아미노산, 아마이드, 단백질, 핵산등이 있으며 단백질은 물에 거의 녹지 않으므로 차액중에는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다.
아미노산은 10여 종류가 함유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데아닌(Theanine)은 차의 독특한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함유량이 많을수록 고급차이다.
일반적으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폴리페놀이 적은 차는 맛이 뛰어나 고급차에 속하는데 이러한 방법으로 만든 차가 옥로차다.
그밖에 신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Glutamic acid)과 아스파르트산(Aspatoc acid), 쓴 감칠맛을 내는 알기닌(Arginine)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차의 풍미를 더해 준다.

비타민
차에는 비타민A, B1, B2, C, 니코틴산등이 많이 들어 있으며,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 등과 비타민 작용을 하는 토코페롤, 비타민 P의 효과가 있는 루틴등이 들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비타민 C로 차에 들어 있는 비타민 가운데 가장 먼저 확인된 성분이다.


비타민 C는 일조량이 많을수록 함유량이 많아진다. 비타민 C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뇌일혈․고혈압․협심증등에 효과가 있다. 녹차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찌거나 복는 과정에서 효소의 작용을 불활성화시켜 건조시키므로 매우 안정되어 있어 뜨거운 물을 부어도 잘 파괴되지 않으며, 카페인이나, 탄닌, 당질등의 혼합물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그 효과를 높여준다. 그러나 홍차와 오룡차는 발효과정에서 환원형의 비타민 C가 산화형으로 변해 거의 없어진다.
비타민 D는 혈액의 알칼리성을 증가시켜 육류를 섭취한 후 산성화된 것을 중화시켜 주며, 체한 것 또는 약물 중독된 것까지 용해시켜준다.

엽록소
엽록소는 차의 색소로 혈액을 정화시키며 피부노화를 방지한다. 또한 악성빈혈도 치료 할 수 있다.

무기질.기타
차에는 5~7%의 무기질이 들어 있는데, 이중 60~70%는 뜨거운 물에 용해된다. 전체량의 50%는 칼륨이고 15%는 인산이다. 그 밖에 칼슘, 마그네슘, 철, 망간, 구리, 나트륨, 아연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찻잎 자체에 함유된 것으로 차를 우리거나 끓였을 때 영양분의 전부가 침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차는 다른 음료에 비해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찻잎에 함유된 주요 탄수화물은 서당, 포도당, 과당등으로 칼로리가 매우 적으며 차의 단맛을 더해 준다. 그 외에 찻잎에는 플라보놀(Flavonol)성분이 들어 있어 입냄새를 제거해 주고, 불소 성분은 치아 건강을 도와준다.

각성작용
차의 카페인은 대뇌피질의 감각중추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여 정신을 맑게하고 기억력, 판단력, 지구력을 증강시킨다. 차와 커피의 작용을 보면, 차는 마신지 40분 후에 흥분되어 1시간 40분 정도 흥분상태가 지속된다. 그러나 커피는 짧은 시간 안에 흥분상태에 이른다.
커피보다 차에 카페인이 더 많이 있음에도 커피가 더 빨리 흥분되는 이유는 차와 커피에 들어잇는 유효성분이 서로 달라서 카페인이 흡수되는 속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강심작용
적당량의 카페인은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심장운동이 활발해 놀라거나 가슴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수동적인 사람, 두려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오랫동안 차를 마시게 되면 약해진 심장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이뇨작용
신장의 혈관을 확장시켜 뇨량을 촉진한다. 따라서 소변과 함께 체내의 노폐물과 알코올 또는 니코틴 같은 유독성분이 배출되어 사지근육이 강화되고 피로가 쉽게 회복된다.

해독작용
녹차의 탄닌은 알칼로이드(Alkaloid)와 결합해 이것의 체내 흡수를 막고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도 알칼로이드의 일종으로 차를 마시면 탄닌이 니코틴과 결합하기 때문에 몸에 흡수되지 않고 체외롤 배출된다. 소량의 알칼로이드는 약으로도 사용하나 독성이 강해 상용하면 중독이 되므로 주의 해야한다.
탄닌은 수은이나 납, 카드뮴, 크롬, 구리등 중금속과도 결합해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각종 공해로 체내에 축적된 유해성 중금속의 해독작용을 한다.

살균작용
탄닌에는 단백질을 응축시키는 성질이 있어 체내에 들어온 세균을 죽인다.
세균의 원형질은 대부분 단백질로 되어있어 체내에 들어온 세균이 탄닌과 결합하여 세포가 응축되어 원형질 분리현상이 나타나 세균이 죽게된다. 이러한 살균작용은 탄닌이 많은 녹차가 발효차인 홍차보다 훨씬 강하다. 이러한 이유로 차는 식중독 예방효과가 있어 식중독 증세가 있을 때 바로 차를 진하게 끓여 마시면 차잎 성분중의 폴리페놀과 식중독 세균 또는 독소성분이 결합되어 해독작용을 나타낸다.

수렴작용
탄닌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상처가 났을 때 가루차(분말)를 뿌려주면 쉽게 출혈이 멈춘다. 또한 탄닌은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하고 활동을 촉진시켜 설사를 쉽게 멈추게 한다.

소염작용
차의 탄닌은 염증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성장을 저지하는 작용을 해 독충에 물려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이 날 때 진하게 우려낸 찻물을 깨끗한 헝겁에 적셔 찜질을 하면 열도 내리고 부기도 빠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소염제중에는 탄닌 성분을 이용한 제품들이 많다.

기타
찻잎 속의 비타민 C는 바쁜 현대생활에서 쌓이기 쉬운 스트레스 해소와 비타민C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또한 비타민C는 탄닌과 함께 혈관 속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분해시켜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그 외에 차에 들어 있는 탄닌은 불포화지방산이 산소를 흡수하여 산화되면서 생기는 과산화 지질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한다. 찻잎에 함유된 무기질은 물에 잘 녹아 우리 몸의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 컨디션을 좋게 하고 균형에 맞는 식생활을 도우며, 차에 들어 있는 불소는 가용성으로 다른 식물에 비해 풍부하게 들어있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강화시켜 충치를 예방한다.
또한 녹차에 있는 플라보놀 성분은 입냄새를 제거해 주므로, 이 성분을 이용한 입 냄새 제거용 껌이 나와 있다. 특히 발효차 중에서 오룡차에만 들어 있는 효소는 음식물의 소화와 지방의 분해를 도와 여성들로부터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밖에 항암, 노화방지 효능에 대한 연구도 나오고 있다.


㉠ 해독작용을 하는 홍차는 인체의 뇌부와 내장기관의 이물질을 제거하며, 소염살균작용을 한다.
㉡ 청차와 오룡차는 머리를 맑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침이나 체액의 분비를 촉진한다. 또한 수면과 피곤함을 쫓으며, 인체의 각 타액을 자극시켜서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 녹차는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며, 정신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순환기관에 대해서도 혈액을 자극시키는 작용을 한다.
㉣ 백차는 지방을 제거하고, 소변을 순조롭게 하고 장을 깨끗이 한다. 당뇨환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흑차는 소화작용을 돕고, 체한 것을 해소시키며, 위에 탈이 난 것을 돕는다. 콜레스테롤과 삼지감유산(三指甘油酸作用)․당을 감소시키고 기름기를 분해시킨다.
㉥ 모든 차는 항암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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