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아름다운 천샤오쉬 여승

마음정원(寂光) 2007. 3. 1. 16:10

절정기보다 아름다운 천샤오쉬 여승

 

중국에서 인기정상을 달렸던 여배우 천샤오쉬가 출가하였다. 남편도 뒤따라 출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천샤오쉬는 43세로 80년대 홍루몽에 출현하면서 중국인의 사랑을 흠뻑 받은 미모의 여배우다. 결혼이 순탄하고 사업이 탄탄했던 그녀가 출가하여 머리깎은 여승의 모습을 드러냈다.


동아일보 인터넷판 3.1일자에 실려진 천의 머리깎은 모습은 눈부시게 맑다. 맑은 글을 샘물처럼 길어올리는 이해인 수녀와 법정 스님처럼 맑은 빛이 넘쳐난다. 옆에 나란히 실린 절정기의 20대나 30대의 사진보다 곱고 더 없이 맑다.


천 여승은 99년에 우연히 친구의 차를 타고 무량수경을 들으면서 마음이 환하게 맑아진 것이 계기가 되어 출가에 이른 모양이다. 세속을 떠난 이의 마음이 비쳐진다. 중국은 천 여승으로도 복을 더했다. 이처럼 곱고 맑게 다시 태어나는 사람이 있어 세상이 맑고 곱다.


홍루몽은 중국인에게 꿈의 세계다. 작은 궁궐과 같이 지어놓은 북경과 상해의 대관원에는 중국사람이 구름처럼 밀려든다. 임금은 한 사람만 태어나는 것이나 임금이 아닌 사람이 지닐 수 있는 최고의 부귀영화와 행복을 누린 사람이 그려진 홍루몽. 현실세계에서 행복을 찾는 중국인에게 황홀한 꿈이요 세상이다. 홍루몽에서 중국인의 사랑을 흠뻑 받은 천샤오쉬. 곱게 살고 고운 40대가 되어 새롭게 태어났다.


천샤오쉬의 젊은 사진에 마음 길게 끌리나 머리 깎은 해맑은 모습에 마음 깊게 끌린다. 천샤오쉬는 그녀에게 주어진 행운을 중국인과 함께 하였고 그녀가 이룬 일로 먼 나라의 사람에게도 깊은 감동을 전한다. 아름다운 천샤오쉬. 맑고 고운 천 여승. 삶에 빛이 있으라. 무량수경의 세상 있으라. 묘진 스님 법명이 스님을 고이 감싸라.    

 

- 출처 : 조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