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처음처럼(初心)
"만법(萬法)이 허무 하지만
허무가 쌓이면 유실(有實)이라 했다.
유실 역시 쌓이고 쌓이면
마침내 구경(究竟)에 이르게 된다."
흔히 술을 마시는 민족은 망하고
茶를 마시는 민족은 흥한다고 했다.
왜 茶를 마시면 흥한다고 했겠는가?
차 속에는 입문의 도(道)가 있고
절차의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절차 속에는 탁마(琢磨) 수행이 있다.
탁마는 간곡한 체험을 말하는 것으로
체험없이는 전문가가 될 수 없다.
설익은 사람이 사람을 잡는다.
그대가 사람 잡는 귀신이 될것인지
아니면 人天의 스승이 될 것인지
하는 것은 첫 마음에 달려있다.
그래서 첫 마음, 초심(初心)이 그대로 구경인 것이다.
유일한 장애물은 바로 그대 자신이다.
그대가 사라져야 한다.
언제나 비어있어라
만개한 꽃처럼 자신을 활짝 열어 젖혀라
그 비어있음 안에 깨달음의 다도가 모두 들어있다.
완전히 비어있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남겨놓은 까닭은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 이름도 붙이지 않는다.
이것에 대해 철저하게 침묵하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말할뿐.
늘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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