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의 향기

4월 茶 왜 좋은가요..?

마음정원(寂光) 2006. 7. 11. 00:49
                                           4月 茶  왜 좋은가요..?
                                            차꽃


차 나무가 있어서 차밭입니다.

봄이어서 찻잎이 돋아나는 게 아니라 찻잎이 돋아나서 봄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의 여백이 너무 커 조금이라도 메꾸려는 듯

햇볕을 향하여 찻잎 자운영  껄껄이 광대나물 쑥 고사리 치나물 할 것 없이 모두가 몸집을 키웁니다.

어느 사이 초록으로 가득 찬 봄 차밭이 되었습니다.

신이 나서 자기 모습을 갖춰 갑니다.

그야말로  축제입니다.

바람결에 맞춰 모든 식물들이 춤을 춥니다.

바람이 쉴 때는 새소리와 함께 노래를 합니다. 자운영도 광대나물도 웃고 있습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피어 아름답게 서있는 작은 풀꽃들.

늘 그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작은 풀꽃의 노래와 춤을 보려고 비님도 찾아오고,

동네 아줌마들도 발길을 합니다.
먼저 봄을 만들고 차나무 위에 느긋하게 누워 봄을 즐기는 넝쿨들이 너무 앞서있어 얄밉습니다.

더불어 함께 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

사월입니다. 찻잎을 따는 때입니다.

새롭게 맞이한 봄.

두 번 다시 오지 않은 오늘 지금 이 순간.

하늘과 주변의 친구 나무들. 모습만 다르지 모두가 하나입니다.

이런 봄을 맞이할 수 있다니.....

                                    광대나물.

곡우(穀雨) 날을 몇일 앞두고,

이른 아침 이슬 먹은 찻잎1창 2기를 아줌마들이 꺾어 대바구니에 담습니다.

그간 속에 담아놓았던 이야기도 꺼내 찻잎에 섞어 바구니를 채웁니다.

사월의 햇빛 바람 땅의 기운 사람의 이야기와 손길이 함께 담겨있는 차를 정성껏 덖고

비비고 말리면 녹차가 됩니다.

마른 잎이 녹색입니다.

뜨거운 물에 울이면 탕색도 녹색입니다.

울여 먹고 난 찻잎도 녹색이어서 녹차입니다.

녹차를 부르는데 있어서 시기별로 부르는 방법과 형상으로 부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淸明청명(4월 5일)전에 딴 차를 明前茶명전차,

穀雨곡우(4월 20일)전에 딴 차를 雨前茶우전차,

秋茶니 冬茶니 하는 것은 시기별로 부르는 것입니다.

참새 혀 바닥 같다고 雀舌작설이라 하고, 고동같이 말려 있다고  벽라춘이라 하니

이는 모양새를 보고 부르는 이름입니다.

차농사 짓는 이들은 

첫 번째 수확한 차를 “첫물차” 라고 합니다.

사월에 찻잎을 수확하여 가공하면 “사월차”입니다.

일반 적으로 고급차를 구분할 때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것을 요구합니다.

감칠맛의 성분은 아미노산입니다.

아미노산은 감칠맛뿐 아니라 신선한 맛과

탕맛의 신선도를 유지 시켜 주는데  찻잎에 아미노산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채엽 시기에 따라 성분을 보면

아미노산은 첫물 차에는 2.27%인 반면 두물 차는 1.55%,

데아닌은 첫물 차에 1.12%인데 두물 차는 0.76%,

비타민C 경우에도 첫물차에 0.39%인데  두물 차에는 0.28%가 함유되어 있다 합니다.

이뿐 아니라 다른 여러 성분이 골고루 다양하게 들어 있으며,

찻잎이 신선하며 유연하고 방향물질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눈 바람 맞으며 겨울을 났기 때문에 겨울의 기운과 서둘지 않은 마음,

봄을 준비하고 맞이한 변화의 기운도,

튼실하고 건강함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