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안으로 밀려드는 햇살은
따스함으로 눈이 부시다.
앉은뱅이 화분 두개, 창가에 화사로이 앉아
아가입술같은 꽃잎 방긋 열렸다.
신비로운 생명력은 혹한의 계절마저 잊은채
창안의 따사로움만으로 주저없이 움을 틔우니
사사로움 모르는 그 마음이 곱다.
'뎅강~ 뎅강~'
벼룩시장에서 골라 골라 처마끝에 걸어놓은 풍경,
바람결을 탄다.
아.. 이 순간만은 참으로 행복하다 느낀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걸까?
많은 시간 물음하며 기쁨과 좌절을 거듭하며 살아가는
사람사는 세상의 정답없는 인생길..
순간순간 요동질치는 마음을 들여다 보면
끊임없는 욕심과의 싸움임을 느끼곤 한다.
작은것에 감사할줄 아는 마음..
내게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내게 편안을 주셔서 감사하고
내게 일과 휴식을 주셔서 감사하고
내게 사랑하는 인연들을 주셔서 감사하고
헤아려 나열하기에 부족한 감사함이
보이지않는 내 삶의 행복이라 단정지어본다.
지금은 비록 고단한 삶일지라도
그래...
이 만큼의 행복이 내게 있는 생활은
누구보다도 부자라고 느껴지는 마음이 있다.
일주일의 하루,
내가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
'여보, 뭐 맛 있는거 있어?'
'엄마, 뭐 맛 있는거 해 줄거지?'
맛 있는거라고 해봐야 기껏 한국음식이다.
이곳에 와서 가장 그리운게 한국음식이라고
지난 시간을 기억하며 이것저것 주문하곤 하는 우리 식구,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읽어주는것도
또한 가장 행복함으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몰라.
그래서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그 마음을 읽을수 있기를..
늘 기도하며 실천하려 노력하곤 한다.
내가 행복할수 있으면
따라서 내 주위의 모든 사람도 행복할수 있을거니까..
힘들지만 조그만 나의 수고로
내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을 잃지않게 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또 내게 있으랴..
행복을 위한 나의 작은 노력을 투자하는
행복한 나의 오늘이기를....
늘 이 만큼의 행복에 감사잃지않는
그런 날들이기를.... 빌어본다.
**들꽃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