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뭐고, 고통은 또한 무엇일까..?
아침 햇살이 유난히도 맑다.
이른 아침 창문을 열어 재치고 방 안의 탁한 공기를 내 보낸다.
창 밖 들녘에는 파릇 파릇한 보리싹 위로 하얀 눈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밤사이 함박 눈이 많이도 내렸나 보다.
다기를 씻어 차를 다리고..
조용히 음악을 켜고서 흩으러진 집안을 정리하며 생각해 본다.
아픔은 뭐고, 고통은 또한 무엇일까..?
며칠전부터 몸살 기운으로 한기가 들고 관절이 아프고 살갖피부가 어떻게나 아픈지..
어제 밤에는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했다. 몸살에다 설사병까지 한꺼번에 들이닥치나 보다.
몸이 아프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도 하지 못한 체 마냥 눕고만 싶어지는 게 몸이 아픈 사람들의
유형이리라.. 만사가 귀찮고 누워도, 앉아도, 일어나도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어지러움과
피부로,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져 오는 아픔과 고통이 있다.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고통이다.
밤새 누웠다 앉았다를 수십번 하면서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어
고통스럽고 아픈 그것이 무엇인지를 바라 보고자 했지만 이내 마음도 자세도 흩으러지고 만다.
그냥..
염주 한알 한 알을 돌려가며 관세음보살만 찾게 되었다.
몸으로 겪는 통증과 고통이 마음으로 전이되고 몸과 마음 모두가 동화되어
고통과 아픔의 늪으로 빠져 허둥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한다. 하루 하루의 몸가짐과 행동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없이 했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업이 되는 인과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 항상 깨어 있으라 ! " 며 자신을 경책하고 수행이 여일하기를 발원하면서
아침 예불을 드린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적광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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