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불가사의한 기도성취의 원리(1) - 광덕스님

마음정원(寂光) 2006. 3. 31. 09:50


 

        불가사의(不可思議) 기도 성취의 원리 (1)


 

 

불광법회(佛光法會)의 보살들은 얼굴이 밝다는 얘기를 자주듣습니다. 사실 어둡기 때문에 밝으라고 구호(口號)를 외치고 소리를 높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원래 밝은 것이 생명(生命)의 본 모습이고, 참된 생명을 본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데서부터 지금도 원래 모습을 가지고 그 얼굴 그 모습을 간직하려 하니까 밝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금강경(金剛經)을 공부하는 만큼 더욱더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관련(關聯)된  어두운 것들도 깨끗이 자취가 없어져서 정말 결코 어두울 수 없는 그러한 밝은 빛을 모두의 생각과 말과 행동 가운데서 그냥 수달처럼 뿌리고 있는 것이 우리 불자들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우리 불자들 가운데서 그러한 밝은 표정을 읽지 못했다고 그러면 내가 눈감은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까지 생각했습니다.


 

⊙ 불자(佛子)들의 표정(表情)

  

 

우리 불자들은 누구든 사람을 만났을 때 언제나 밝은 미소(微笑)와 긍정적(肯定的)인 말로 대하고 무엇이든 도와줄 것을 마음에 갖자는 것을 항상 외우고 그렇게 행합니다. 이것은 사실인즉 마땅히 있어야 할 우리 얼굴의 모습을 되뇌인 것이고 마땅히 우리들 자신이 빛나고 있는 본래의 생명의 모습을 눈여겨보면서 되뇌는 것입니다. 사실(事實) 반야(般若)의 눈에서 보면 찬란한 태양보다 밝은 것입니다.

태양의 밝음이 바로 누구에게서 오느냐 하면 나의 생명(生命)에서 온다고 할 정도로 태양의 밝음의 근원이 나의 생명이고 나의 생명의 밝음, 그것이 내 얼굴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타오르는 생명의 불길을 얼굴에 광명(光明)으로 나타낸다 하는 것이 반야(般若)를 배우는 사람들의 원표정(表情)이라고 저는 읽고 있고 우리들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누가 알아주기 위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원래 나는 밝은 자입니다. 나의 생명(生命)은 죄(罪)도 아니요, 악(惡)도 아니요, 번뇌(煩惱)도 아니요, 업장(業障)도 아닙니다, 그 모두를 뛰어넘고 그 모두가 그림자 지을 수 없는 원래 밝음, 그 자체가 나의 생명의 원 모습인 까닭에 내 생명껏 밝은 이 표정을 갖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생명 가운데 명랑(明朗)하게 빛나는 태양 빛깔을 자신의 모습으로 간직합니다. 이런 점에서 반야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밝은 표정과 그 기쁜 얼굴이 항상 온 몸으로써 뿌려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를 대하더라도 참으로 밝은 기쁨,흔쾌한  마음, 친절한 표정을 가지고 "무엇을 도와 드릴까" 하는 마음이 앞서야 복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원래 이렇게 밝음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밖을 비춥니다. 항상 차별 없이 비춥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 불자들이 모두가 항상 지울 수 없는 밝은 얼굴과 기쁜 표정으로써 친절한 마음, 그리고 무엇인가 도와주고자 하는 참 따뜻한 마음으로써 항상 살아간다고 하는 것, 이것은 원래의 제 모습이고 반야의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더 순도 높은 반야의 얼굴, 불자의 얼굴들을 함께 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법회(法會)에 나와 보신 분이거나 우리 불자(佛子)들을 대하신 분 가운데서 다들 불자(佛子)들의 얼굴이 밝고 명랑(明朗)하고 친절(親切)하다고 하는 이런 점에서 반야(般若) 공부를 다들 생활화(生活化)하고 정말 온갖

굴레와 속박(束縛)에서 벗어난 참 빛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해서 다행(多幸)스럽게 생각합니다.


 

⊙ 결코 어두울 수 없는 나의 생명(生命)

  

 

사실 이 점은 우리가 명념(銘念)을 해서 몸이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어떤 장애(障碍)가 오더라도 그것은 흘러가는 구름이며 잠시 나타나는 현상이고 실로 나의 생명은 결코 어두울 것이 없는 밝은 태양이 여기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 모습이다 하는 확신(確信)을 가지고 서로가 밝게 비춰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우리 불자들이 기본적인 계명(戒名)입니다. 만약 불자로써 짜증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그밖에 뜻대로 안되는 일이 생기거나 그랬다고 해서 웃음을 잃어버리거나, 친절을 잊어버리거나, 무엇인가 따뜻한 감정을 잊어버리고 그것을 집에 가서 풀어 버리거나 가까운 사람한테 풍기거나이렇게 해서 자기 해소를 하려고 하는 것은 불자로서 좀더 반성(反省)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떻든지 우리 표정에서 어둠을 몰아내고, 우리 마음 가운데서 또한 침울한 것을 몰아내고, 내 생명에 빛난 그대로를 간직해서 부처님의공덕(功德)으로 우리 생활 속에서 책임지자는 것입니다.

 

나는 그 전부터 이러한 내용을 글로 크게 써서 불자들에게 나눠주고 책상머리나 방에 붙여 놓고 시시로 그것을 접하면서 거울로 삼도록 하자고 말을 해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반야를 바로 나의 생명 속에서 스스로 보는 공부가 되어 우리의 생활 속에 바로 부처님의 공덕을 나타내고 부처님의 공덕으로 사는 그러한 공부여야 하겠습니다.


 

⊙ 남을 위한 기도(祈禱)

  

 

내가 알고 있는 불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은 각기 서원(誓願)을 가지고 혼자 혹은 몇몇이 모여서 기도하러 다니는 것을 봅니다. 요즘은 법등(法燈)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법등 가족 가운데 병이 있어서 병 완쾌(完快)를 위할 때 그 분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를 하고 한자리에서 못하면 제각기 매일 일과 시간에 합니다. 한 생각 깊은 속에 있다든지 금강경(金剛經)을 읽는다던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보문품을 읽는다던가 해서 제각기 부처님을 향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기운(氣運)을 하나로 모아서 법등(法燈) 가족(家族)의 건강(健康)을, 법등 가족의 행복(幸福)을 기원(祈願)하는 얘기를 퍽 많이 듣습니다.

실지로 그렇게 해서 의사도 완전히 포기해서 못 고친다고 하는 그런 병마저도 법등 식구들이 기도해서 나은 것입니다. 나는 이 기도 방법이 참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개들 각자가 자기 기도는 많이들 합니다. 그러나 될 수 있으면 친구들끼리 즉 나는 친구를 위해서, 그 친구는 나를 위해서 서로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도 서로 이웃을 위해서 서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정말 더 밝고 큰 공덕(功德)이 거기 있는 것입니다. 자기를 내세우는 그 가운데는 자기에게 아집(我執)이 함께 있을 뿐입니다.

  

자기보다는 이웃을, 이웃에 대한 큰마음을 발하면 발할수록 내 마음의 눈은 더욱 크게 열리고 부처님의 공덕의 물결은 더욱 거세서 복은 흘러들어오는 것입니다. 절에 다니는 신도님들은 기도를 많이 합니다 마는 나의 경우는 신도들의 부탁을 받고 기도하는 수가 많습니다. 칠성(七星)기도(祈禱)를 사십 구일을 하고, 금식(禁食) 기도(祈禱)를 삼칠일간 몇 번씩하고 사십 구일, 칠일 기도도 몇 번씩 합니다.

그런데 그 기도는 누가 하느냐 하면 제가 합니다. 기도의 소원 발원(發願)은 전부 신도분들 잘되게 해 달라고 발원합니다. 기도의 힘이 누구냐하면 이쪽에 있습니다. 항간에는 이러한 기도가 사악적인 불교 의식이라 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참으로 진실한 뜻이 있고, 헤아릴 수 없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남을 위한 기도를 해서 나는 쭉정이밖에 돌아온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도하고 정진(精進)한 나를 다르게, 기도의 힘, 정진의 힘 그 자체가 바로 나를 통해서 내가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 라고 하는 그것은 원래 나에 대한 집착(執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참으로 자타가 없는, 정말 충만(充滿)한 시민으로서의 마땅한 자세를 지켜 가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기도의 부탁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할 수만 있다면 계속하려 합니다.

 

이것은 저를 가르쳐 주신 소천 노화상의 영향이 많습니다. 그 어른 말씀 가운데는 "기도를 하더라도 너 자신을 위한 것보다 일체 중생을 위해

서, 혹은 불법(佛法)을 위해서 하라" 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나의 원(願)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나는 모든 부처님의 원을 이루게 하는 것이로다." 소천 노화상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기까지는 안 간다 하더라도 서로 가족(家族)을 위해서, 서로 친구(親舊)를 위해서, 서로 이웃을 위해서, 기도(祈禱)를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일입니다.그러한 자세가 참된 나의 성장이고 참된 나의 기도(祈禱)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참된 기도가 성취(成就)되는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내 生命 부처님 無量 功德 生命 勇猛 精進하여 波羅蜜 國土 成就 한다

                 法界 衆生 모두 함께 摩訶般若波羅蜜

                     普賢行願으로 菩提 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