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요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마음정원(寂光) 2014. 2. 20. 11:52

되돌아보면 진정한 외로움은 언제나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왔습니다.
자신에게 정직해 지려고 애쓰다보면 언제나 외롭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럴 때 그 외로움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외로우니까 글을 쓰고, 외로우니까 좋은 책을 뒤적입니다.
외로우니까 그리워 하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잠시 가던길을 잃었다고 무어 그리 조급할게 있겠습니까?
잃어버린 길도 길입니다.


살다보면 눈앞이 캄캄할 때가 있겠지요.
그럴때는 그저 눈앞이 캄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바로 그것이 길이 아니겠는지요...

- 공지영의 "빛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