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스크랩] 여시아문(如是我聞)

마음정원(寂光) 2012. 9. 23. 01:29
        부처님의 경전은 언제나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시작됩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 '여시아문'이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뜻을 담고 있는 구절인지! 과연 우리 불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직후 그 교법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5백 제자들이 한 곳에 모여 저마다 듣고 외웠던 부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고,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논의하여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편집한 제1결집(弟一結集)이 있었습니다. 그때 법상에 올라가 결집을 주도했던 아난존자는 분명히 진리를 깨친 분이셨고, 그 자리 또한 자기 소리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자기의 견해와 자기의 실력을 가지고 부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고, 부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 주석을 달수도 있는 자격을 갖춘 어른이셨습니다. 하지만, 법상에 올라갔을 때의 아난존자의 첫말씀은 '여시아문' 이었습니다. 여시아문! 이 '여시아문'이라는 단어 속에는 어떠한 뜻이 간직되어 있습니까? "완전히 믿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믿고 따를 뿐입니다"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을 믿고 있는 우리들은 지금 여시아문이 되고 있습니까? 불교뿐만이 아닙니다. 이 이사회 전체가 "여시아문"이 잘 되지 않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부모의 말씀에 대해 '여시아문'하는 자세로 믿고 순종하고 있습니까? 또 스승의 말씀에 순종하는 제자는 얼마나 됩니까? 지금의 사회는 여시아문이 참으로 많이 끊어졌습니다.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우리 불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여시아문이 되는 것입니다. "이유없이 순종합니다. 여기에 더 이상 나는 말을 붙이지 않고, 순종합니다. 그대로 받들어 가집니다"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질 때 더욱 성불의 길로 다가설 수 있겠지요...
출처 : 불교명상음악과 염불
글쓴이 : 다니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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