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 좋은 글

빈 마음, 빈 몸

마음정원(寂光) 2012. 7. 25. 10:16


    칠월, 푸른 숲에서 /현탁 이윤숙 칠월, 그 푸른 숲을 걸으면 찌든 일상이 푸름에 녹고 햇살은 젊어 은빛으로 불탄다 아, 새들의 노래 술렁이는 바람 계곡이 현을 켜는 아늑한 요람 나는 아련히 구름이 되어 푸른 하늘 높이높이 행복을 꿈꾼다.

       

      빈 마음 빈 몸 꿈마저 탈탈 털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섰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할 말도 없구요 애타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그냥 나무로 서서 한 줄기 풀잎으로 흔들리며 빈자리를 가꾸렵니다 - 박금례의 유고집《흔적》에 실린 시 <빈자리>(전문)에서 - * 사람은 때때로 빈 마음 빈 몸일 때가 있습니다. 깊은 외로움과 상실감에 홀로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과 비탄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 할 시간입니다. 빈 자리는 채워질 일만 남았고, 탈탈 털어낸 꿈도 다시 살아나 춤을 추기 때문입니다. 은총은 빈 마음 빈 몸일 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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