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사성제(四聖諦) ①

마음정원(寂光) 2011. 11. 13. 18:59

***사성제(四聖諦) ①***
    위대한 의사가 내린 삶에 대한 처방전 몸에 이상이 와서 병원에 갔다. 그런데 의사는 금방 아픈 곳을 알아내고 병의 원인인 생활 습관을 귀신 같이 알아 낸다. 의사에게 강한 믿음이 간다. 더구나 의사선생님은 곧 완쾌될 수 있으며 재발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처방대로 약을 먹고 평소에 늘 음식을 조심해서 먹으라고 당부한다. 약을 먹기 전에 벌써 몸이 나은 것 같다. 위의 글은 <잡아함경> ‘양의경(良醫經)’에 나오는 이야기를 각색해본 글이다. 그 경전에는 좋은 의사가 갖춰야 할 네 가지 덕목을 언급한다. “첫째는 병을 잘 아는 것이요, 둘째는 병의 근원을 잘 아는 것이요, 셋째는 병을 잘 알아 다스리는 것이요, 넷째는 병을 다스릴 줄을 알고는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왜 괴롭다고 했는가…그 원인과 열반으로 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세상의 훌륭한 의사와 같이, 부처님께서도 힘든 삶의 모습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새 삶과 새 삶을 열 수 있는 길을 제시하신다. 경전에서 부처님을 훌륭한 의사에 비유하며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부처님께서 큰 의왕(醫王)이 되어 네 가지 덕을 성취 하여 중생들의 병을 고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여래께서 아시나니, 즉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고성제(苦聖諦)’ 라고 참답게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고집성제(苦集聖諦)’라고 참답게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고멸성제’ 라고 참답게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고멸도적성제’라고 참답게 아시느니라.” 이 내용이 바로 사성제(四聖諦)에 대한 가르침이다. 줄여서 사제(四諦)라고도 한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라고 풀이할 수 있는 사성제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를 보통 고성제(苦聖諦), 집성제(集聖諦), 멸성제(滅聖諦), 도성제(道聖諦)로 나타 낸다. 줄여서 고제, 집제, 멸제, 도제라고 쓰기도 한다. 그리고 고집멸도(苦集滅道)라고 한꺼번에 나타내기도 한다. 고성제는, 현실을 바로 보게 하는 가르침이다. 이 세상은 괴로움이라는 것이다. 집성제는 괴로움의 원인을 밝혀 원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가르침이다. 멸성제는 괴로움 에서 벗어난 상태(열반)을 밝혀 그것을 이루게(증득하게) 하고자 하는 가르침이다. 도성제는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 열반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여 그 길을 닦게 하고자 하는 가르침이다. 사성제는 불교에서 참으로 중요한 가르침이다.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설한 법문 가운데 하나가 사성제이다. 세상의 의사는 환자의 병을 고치지만 결코 생사의 근본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대의왕이신 부처님께서는 사성제 등을 통해 생사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가르침을 주신다. 자, 이제 그 가르침으로 다가가 보자. 왜 괴롭다고 했는지, 괴로움의 원인은 무엇인지, 열반은 무엇이고, 그것으로 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목경찬 / 불광사 불광교육원 교수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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