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금강경 - 혜거스님

마음정원(寂光) 2011. 6. 9. 10:59

 

소승 수행법은 자기 성취를 위한 수행법이다.
대승 수행법은 자기 성취가 아닌 중생성취다. 세계성취다.
대승 불교는 내 공부가 안되었다 하더라도 남을 위해서 나는 먼저 내 몸을 던지는

것이다.
중생을 이롭게 해야 되고 법계를 이롭게 해야 되는 것이 대승사상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써 복을 얻음이 많다고 하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써 복을 얻음이 매우 많겠나이다.
수보리야, 만일 복덕이 실로 있다면 여래가 복덕 얻음이 많다고 말하지 않았으려니와
복덕이 없으므로 여래가 복덕 얻음이 많다고 말하느니라.


쌀 한톨을 베풀어도 복덕이 된다.
그런데 왜 부처님은 복덕이 없다고 말씀하셨느냐면
이 복덕은 지은 만큼 다 받고 나면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 세상 것을 다 바쳐서 보시를 하더라도 그 만큼 복덕을 받지마는
다 받고 나면 없어져 버린다.
이 복덕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덕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영원한 것은 뭐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다.
금강경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최상의 지혜다.


이 세상 살 줄 알게 되면 힘 안 들이는 도리를 알게 될 때가 제일 잘 살 때이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부지런히 노력해 가지고 새벽에 일어나 장사하고
그래서 한푼 모으고 두푼 모으고...그럴 적에 엄청나게 힘이 든다.
그런데 이게 완전히 최선을 다 할 적에는 힘이 안 든다.
대체적으로 돈 부자된 사람들은 돈 계산을 안하고 돈을 벌기만 하더라.
이게 공통이다. 그냥 돈 넣을 뿐이다.

 



공부가 깊어지면 물어 볼 겨를이 없다.
궁금할 겨를도 없다. 그냥 할 뿐이다.
톱니바퀴가 걸리기만 하면 돌아 가는데 힘이 하나도 안 든다.
안 걸릴 때 그냥 힘이 든다.
맞는지, 틀린지, 어디로 가야될 지...이걸 모른다.
어디까지 노력을 하면서 가야 되냐?
톱니바퀴가 딱 걸릴 때 까지는 밤낮없이 노력을 해야 된다.


잘 살고 싶으면 베풀어라. 베풀면 잘 살아진다.
베풀 것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베풀어라.
몸도 불편하면 마음으로라도 베풀어라.
항상 베푸는 마음이 꽉 차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잘 살아진다.
나는 베풀고 남에게는 바라지 않으면 최고 이상세계다.


세상 사는데 허물없이 살기 어렵다.
허물이 있는 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해 주면 된다.
존재한다는 자체가 허물덩어리다.
이 몸뚱이 움직였다하면 전부 허물덩어리다.
잘못한 만큼 좋은 일을 하자! 이러면 된다.


계산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을 때 이 자리가 공부 다 끝난 자리다.
앉아 있는 것만이 선이 아니다. 앉아 있어야 되는데
바쁜 것을 보면 얼른 가서 도와주는 것이 선이다.


안과 밖으로 광명(지혜)이 번쩍번쩍하면
온 천지 가는데 마다 빛을 발하니 가는데 마다 막힘이 없고
일 생기는 것마다 해결을 하고 이런 것이다.
세상 어느 곳에 가더라도 나 하나만 없어지면
거기다 최선을 다하고 자기 공을 주장 안한다.
이렇게 되면 이 세상은 진짜로 좋은 세상 된다.  


                           - 금강경 법계통화분 제 19 강의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