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기도는 부처님과 하나 되는 성스런 작업 - 지광스님[능인선원]

마음정원(寂光) 2011. 4. 13. 22:21

 

 

 

지광스님의 가피이야기 

기도는 부처님과 하나 되는 성스런 작업

 

기사등록일 [2008년 04월 07일 15:19 월요일]
 

법화경의 가르침대로 일념삼천(一念三千)이라면 마음이 곧 우주다. 마음이 지옥을 만들고 아귀를 만들고 축생을 만들고 천인을 만든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짓는다. 마음을 잘 닦아 깨달음을 이루는 사람은 그 힘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부처님께서 무량겁의 고행 난행을 거친 끝에 부처가 되어 우주를 두루 통하는 것도 모두 마음의 위신력에 의해서다.

청정한 마음이면 청정한 행위를 하게 되고 악한 마음이면 악한 행위를 하게 된다. 마음이 청정하면 자신의 우주가 청정하며 마음이 혼탁하면 자신의 주변이 더러워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불교에서 마음을 으뜸으로 삼는 것이니 온갖 것이 모두 마음에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것도 마음이 사는 것이다. 마음이 곧 운명이다. 마음이 우주와 두루 통해있기에 나의 생각 역시 삼계육도와 통해있다. 내가 기도하면 삼계육도가 즐거워 할 것이고 우주의 무량중생이 반길 것이다.

나의 기도는 내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주의 무량중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내가 열심히 불법을 연마하면 내 주변과 우주의 무량인연중생들에게 큰 공덕이 된다. 한 생각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바로 이 같은 연유에서다. 남이 알지 못한다고 함부로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이미 생각을 했으면 실제로 한 것이나 진배없다고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우주는 그 자체가 의식이며 생각이며 근원이다. 물질 역시 그 자체가 의식이며 생각이다. 물질은 의식생각의 반영이며 생각이 물화된 표현에 불과할 뿐이다. 모두가 마음이며 생각이다.

왜 우리가 기도해야만 하는가? 우주가 기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마음 가운데 우주와 하나 되고 맑아지고 부처와 하나가 된다. 악한 마음이 가득하고 탁해지면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간다. 현실세계는 수많은 가상세계중 하나이다.

이것만이 전부인양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생각이 물질을 만들고 물질이 생각을 만든다. 생각이 그대로 나의 삶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부처님의 법력이 나를 항상 보호해 주신다.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그 같은 효과가 작용한다.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깁니다”하면 실제 그 같은 효과를 힘입는다.

기도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부처님은 더 크게 응답하시는 도리가 여기에 있다. 내 몸은 내 몸이 아니요 내 마음도 내 마음이 아니다. 우주와 하나가 되어 작용하는 도리를 깨달아야만 한다. 믿으면 그 결과가 좋고 믿지 않으면 그 결과가 별 볼일 없다. 어떤 방향이건 그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생각하면 분명 그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다. 마음이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의식이 부처님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희망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희망하는 바나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어떤 결과를 희망한다는 것이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무엇을 구체적으로 희망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조차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소망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학자들의 연구결과 확인되었다.

박테리아의 성질이 사람들의 의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모든 생물 박테리아, 효소, 식물 쥐 세포 안구운동 등 여러 방면에 의식을 집중한 결과 분명히 영향력이 행사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두 사람으로 하여금 상대방의 존재를 느끼도록 한 결과 양자의 뇌파 동일화 현상이 포착되었다. 인간의 창의력 지능 상상력 등은 모두 뇌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뇌는 기계이고 극히 제한된 주파수 대역에 제한되어 있다.

우리가 기도할 때 그 마음은 부처요, 부처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 상상 자체도 하나의 지각작용이다. 부처님과의 의식 소통이다. 기도는 부처님과 하나 되는 숭고한 작업이다. 어찌 가피가 없겠는가?

 

지광스님 - 서울 능인선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