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스크랩] 수려하고 빼어난 명산 설악산 비경

마음정원(寂光) 2010. 11. 27. 16:45

 

 다시 보니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다시 가고픈 마음이 생깁니다.

 

시원스레 삼단으로 떨어지는 폭포...

오래도록 그 시원함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단체 여행객이 있어서 아쉽지만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빼어난 바위군상입니다.

 각기다른 모습으로 수 없는 세월의 풍상을 견디어 온

굳건하디 굳건한 바위...

 

저 수 많은 바위들 속엔 아마도 내 모습을 닮은 바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유난히 마음이 가는 바위도 있겠지요.

바람과 비에 의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기도 할 것이고... 

암벽등반을 즐기는 이들은 오르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방울물도 끊임없이 계속해서 떨어지면 바위를 뚫는다고 하였습니다.

저 폭포의 힘은 엄청나겠지요?

큰 비가 내리면 물의 힘은 더 클 것이고...

폭포 바로 아래엔 엄청 깊은 웅덩이가 생겼을 것입니다.

우리도 무엇인가에 중단함이 없는 저 폭포를 닮아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원하는 바를 꼭 이루게 될 것입니다.

 

까마득히 높은 저 위에서 흘러내리는 저 물의 근원은 어디일까~~

대황하의 근원도 아주 작은 잔 하나를 띄울 수 있는 물이라고 하였는데...

아마도 저 물의 근원은 잔 하나를 띄울 수도 없는 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 저기서 모이고 모여 저렇듯 물줄기를 형성하고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흘러 내리고 있는 것이겠지요.

좋은 일에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으면 저 물이 흐르고 흘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듯 그렇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쌍폭포라고 하였습니다.

이쪽 저쪽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이곳에서 만나더라구요.

서로 다른 곳으로부터 흘러왔는데, 금방 섞여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 물이 흘러서 강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그들은 또 섞여서

금방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자연을 본받아 배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같은 민족이면서 문중을 나누고, 학벌을 나누고,지역을 나누고,

당을 나누고, 나누고 나누다 보면 뭉칠래야 뭉칠 수 없는

모래알이 될 것입니다.

 

이 폭포는 오른쪽에서 흘러내리고 있었구요.

 

이 폭포는 왼쪽에서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왼쪽 폭포가 만나는 곳입니다.

한 장면에 함께 담지 못했습니다.

 

 

 

 

바위속엔 부처님 모습도 있고, 달마대사 모습도 있네요.

좌선하는 스님의 모습도 보이구...

그리고 우리의 모습도 있을 것입니다. 

 

 

 

봉정암을 향해 오르면서 마지막으로 쉬어간 계곡입니다.

맨돌 맨돌 반지르르한 바위에 앉아 시원스레 흐르는 물에

손도 담그고 하면서 오래도록 자연을 감상하였습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꽃향기, 숲내음...

온갖 자연의 선물에 영혼이 살찌는 순간이었죠.

 

설악산의 능선은 거의 빼어난 바위들이 이어가고 있다고 표현을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오를 수록 빼어나고 수려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멋진 바위들 모습이 대부분이거든요.

바위가 아니라면 어찌 저런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줄 수 있겠어요.

 

저 바위만 보고 있어도 기운이 날 것 같지 않으세요?

큰 바위에서는 기가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심산유곡의 맑고 청정한 곳에 저렇듯 자리를 옮기지 않고

있는 바위이니 그 기운도 맑고 청량할 것입니다.

그러니 설악산에 다녀오기만해도 건강해지겠지요?ㅎㅎ

 

오랜만에 찾게된 설악산에 온 마음이 사로잡혔나 봅니다.

가을에 또 한 번 갈 수 있도록 마음자리에 예약을 해야겠습니다.ㅎㅎ

 

부처님을 눈에 담고 보면 온갖 것이 부처님으로 보이겠지요?

아스라히 보이는 바위군상들이 모두 모두 부처님모습으로 보입니다.

부처님의 종자를 가지고 있는 우리 모두는 부처 아님이 없으니

우리의 모습으로 보이는 바위도 부처입니다.

 

봉정암 오르는 길은 어느곳으로 가나 힘든 코스를 지나야 합니다.

백담사로 가도 마지막 깔딱고개가 있고, 오세암을 거쳐 올라도

깔딱고개가 있고, 신흥사쪽으로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을 오래도록

올라야 하고....지금 마지막 깔딱고개를 올라가고 있습니다.

거의 다 올라서 뒤를 돌아보니 저렇듯 멋진 풍경이

오르는데만 정신팔면 이렇듯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노라고 말해주네요.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아무리 힘든 역경도 돌아보면 그 속에

행복이 깃들어 있을 것입니다. 저 자연처럼...

 

드뎌 봉정암 진신사리탑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참배를 합니다.

많은 신도님들이 진신사리탑에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모두 원(願)을 담아서...

 

저희도 백팔배를 하고 잠시 입정을 하였습니다.

많은 신도님들이 빈 자리를 기다리고 있어 오래 절을 하는 것은

이기심이기에 그리할 수 없었습니다.  

 

설악산의 비경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소, 합장)

 

 

 

출처 : 德의 동산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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