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숲

발심 수행..

마음정원(寂光) 2009. 9. 7. 02:24

지난 2월22일,

이곳 베트남에 온 이후 업무가 너무나 바쁘고 정신없이 보낸 나날이었다.

베트남 현지 법인이 설립된지 6년째가 되지만 그동안 회사 조직과 경영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되지

못하고 큰 손실만 가져왔었다.. 지난해 12월 이곳 호치민 롱안성에 새로이 부지를 매입하고 새공장을 건축해서 이전했지만

당시의 경영관리 책임자와 직원들로서는 더이상 관리를 지속한다는게 무리였기 때문에 중국의 현지 법인과 더불어

베트남 공장까지 맡아서 총관리를 책임지게 되었지만 와서보니 그야말로 첩첩산중 이었고 위기의 극치였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주어진 업무만큼은 늘 당당하고 자신있게 할 수 있었는데 매일 매일 닥치는 난제들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중압감으로 다가왔고 불철주야 매진해도 고민은 깊어만 갔다. 

 

이곳에 도착해서 숙소에 다소곳하게 부처님 도량을 만들고 금강암으로 이름했다.  

중국에 있을 때 늘 해오던 능엄기도로 출발했지만 마음에 와 닿질 못했다. 

밤낮으로 지친 탓도 있고 항상 불안한 위기의식이 몸과 마음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게 했다. 

그 때는 정말이지 이렇듯 평온한 마음의 쉼터"산사의 풍경소리" 뜨락에 오는 것 조차 무리였고 법우님들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도 없이 어쩌다 한번씩 띄엄 띄엄 찾아오는게 고작이었을 정도였다..

그랬기에 때로는 능엄기도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관음기도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신중기도를 하기도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음을 추스리고 수행에 집중할 수 없는 참으로 안타까운 날들이었다.

 

벌써 6개월이란 세월이 지났다.

이제사 회사도 자리를 잡게되고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베트남은 30여년이라는 전쟁을 치른 나라이고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쓰러져 갔고 온 국토는 폐허가 되어

살아가기 조차 힘든 고난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어딜가나 무덤이고 전사자들의 위령비와 묘소가 눈에 띈다.

그래서 늘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곤 한다.

 

이제는 어느정도 이곳 환경에도 익숙해졌고 회사 업무도 정상을 되 찾았으니 참다운 수행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일상이 수행이고 수행이 일상이 될 수 있게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마음에 세기며 염불하고 수행하는

참불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신없이 바깥만 쳐다보고 허겁지겁 보냈던 마음을 이제 안으로 돌리자. 

마음 고요히 내 안 바라보며 참 나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수행이 되도록 새롭게 발심하고 실천하도록 하자.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_()()_    

 

 

 

 

                            修行 日課表 

 

시간

 

                  

             

 

04 : 00

 

 예불(도량석, 예불)

 

 

04 : 30

 

대비주 기도(다라니 21), 108, 참선

 

 

06 : 00

 

요가(운동)

 

 

06 : 30

 

아침공양

 

 

06 : 50

 

출근, 오전 업무

 

 

10 : 30

 

베트남어 학습

 

 

11 : 30

 

점심공양

 

 

12 : 00

 

대비주 기도(3), 참선

 

 

12 : 30

 

오후업무

 

 

15 : 30

 

베트남어 학습

 

 

16 : 30

 

업무마감(퇴근)

 

 

17 : 00

 

저녁공양

 

 

18 : 00

 

운동(조킹, 베드민트, 싸이클)

 

불교 공부/경전연구

 

19 : 00

 

대비주(21) 기도, 108, 참선

 

 

21 : 00

 

취침(臥禪)

 

                                                            

寂光 / 金剛庵 (Hochiminh, Vietnam), 06-Sept-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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