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뜨락

' 깨달음' 이끌 불교수행서 잇따라 출간

마음정원(寂光) 2008. 7. 24. 09:52

'깨달음' 이끌 불교수행서 잇따라 출간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남방 불교의 위파사나 수행법부터 염불을 통한 수행법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줄 불교 수행서들이 잇따라 발간되고 있다.

옥천범음대 학장인 정명(44) 스님은 2006년 3월부터 1년간 미얀마 파아옥 명상센터에서 남방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위파사나'를 수행하면서 겪은 것을 하루하루 기록해 모아 엮은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처럼'(불교정신문화원 펴냄)을 출간했다.

정명 스님은 한양대를 나오고 청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드렉셀 대학에서 유학한 뒤 반도체 관련 대기업에서 일하다 4년 전 출가했다.

그는 "대부분 수행자들이 자신의 수행세계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데 이는 자신의 수준을 들키는 것 같고 외부 평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왜곡되지 않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왜곡하지 않고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구름을 헤치고...'는 한국불교에서는 사라진 초기불교 수행법인 사마타(선정)와 위파사나(지혜) 수행의 실체를 소개하면서 수행자가 겪는 단계별 마음의 변화를 담담히 전한다.

또 식사법부터 좌선법, 눈을 감는 법 등 세밀한 대목을 언급하며 수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 상태까지 고백하는가 하면 여러 곳에서 고전과 함께 수행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곁들여 시종일관 흥미를 일궈낸다. 309쪽. 1만2천원.

불광출판사에서 낸 '염불, 모든 것을 이루는 힘'(정원규 편역)은 중국 공산당 집권 당시 불교협회를 조직해 불교를 보호한 원영(圓瑛) 굉오(宏悟)가 쓴 '권수염불법문'(勸修念佛法門)을 저본으로 삼았다.

'염불...'은 아미타경에 근거한 염불법이 뛰어난 수행법임을 교학적 근거를 들어 소개하고 염불 수행법에서 갖춰야 할 조건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248쪽. 1만원.

또 조계종 송성수 역경위원은 '100일 염불 수행'(불교시대사 펴냄)을 통해 참선 이외에 염불 수행도 신심을 높여준다고 강조하며 수행 과정에서 생기는 망상 등 장애를 뛰어넘는 구체적인 방법을 조언한다. 이와 함께 염불 수행자의 마음가짐, 효과적인 염불 방법, 선사들이 가르친 수행법 등을 알려준다. 376쪽. 1만5천원.